뉴스외전왕종명

"이스라엘, 라파 난민촌 공습에 미국산 폭탄 사용"

입력 | 2024-05-30 15:25   수정 | 2024-05-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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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소 4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스라엘군의 라파 난민촌 공격에 미국이 지원을 해준 폭탄이 사용되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를 했습니다.

백악관은 일단 ″확인할 수 없다″면서 아직 이스라엘이 마지막 한계선,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라파의 난민촌 공습 현장에서 발견된 폭탄 파편입니다.

뉴욕타임스와 CNN은 무기 전문가의 감정을 바탕으로 이 파편이 미국산 소구경 폭탄 GBU-39의 꼬리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파편에 찍힌 숫자 81873은 GBU-39 부품을 공급하는 미국 방산 업체의 고유 식별 코드였습니다.

백악관은 일단 이스라엘 군한테 공을 넘겼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그 폭탄에 탑재된 게 GBU-39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군과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스라엘군은 폭탄의 출처는 언급하지 않고 소형 탄두를 장착한 탄약 두 발을 발사했다고만 공개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우리는 폭발물 17kg이 들어간 탄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전투기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탄약입니다.″

CNN은 GBU-39 탄두의 폭발물 탑재량이 바로 17kg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쳤는데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라파에 이스라엘군 탱크 여러 대가 진입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아직 넘지 말아야 할 선,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제가 어제 설명했듯이 아직 라파에서 수많은 병력이 이동하는 대규모 지상 작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공습에 미군이 지원한 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바이든 정부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