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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파업 멈춰라"‥"삼권 분립 무너뜨려"

입력 | 2024-07-17 14:06   수정 | 2024-07-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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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헌절인 오늘도 여야는 국회 개원식 일정을 잡지 못한 채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대통령 부부 방탄을 위해 정치 파업에 나서고 있다고 맹비난했고 국민의힘은 야당이 무분별한 탄핵 추진으로 독주하고 있다고 파행의 책임을 돌렸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76주년 제헌절인 오늘, ″헌법 정신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민주주의 훼손에 골몰한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이 ″대통령 부부 방탄을 위해 명분 없는 정치 파업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폐업 신고 자영업자가 1백만 명에 육박하는 등 ″민생 경제가 비상 상황″이라며, 여당이 복귀하지 않으면 ″국민이 직접적인 저항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무분별한 특검과 탄핵을 추진한 민주당이 삼권 분립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국회 로텐더 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이 추진 중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청문회가 ″위법적 행위이자 직권 남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청문회에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이원석 검찰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것에 대해 ″법치주의 자체를 흔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여야 대치가 길어지면서 22대 국회는 역대 개원식 최장 지각 기록을 이미 갈아치웠는데, 언제 국회가 정식 개원식을 치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당장 모레 윤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이어, 다음 주 이틀간 진행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여야의 격돌이 예상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제헌절 경축 행사에서 ″개헌안을 만들어 내후년 지방선거 때 국민 투표에 부치자″며, 공식대화를 윤 대통령에게 제안했습니다.

MBC 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