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자 > 그러니까요. 국립외교원장 하실 때 출연하셨는데 의원으로 모셨는데 어떡하죠. 오늘 미국 대선 얘기부터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전문가시니까.
◎ 김준형 > 그게 더 좋습니다.
◎ 진행자 > 그게 더 좋으세요. 미국 대선 3개월 조금 넘게 남았는데
◎ 김준형 > 11월 5일입니다.
◎ 진행자 > 그러게요. 근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습니다. 완주하겠다 이렇게 했었는데 이유가 뭘까요?
◎ 김준형 > 저도 완주 가능성에 조금 더 점을 쳤었는데 약간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고요. 7월 17일 날 묘한 얘기를 했어요. 계속 완주하는데 단 한 가지 조건 의료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자기가, 그러니까 사람들이 얘기하는 게 의학적으로 건강에 확실한 문제가 있으면 생각해 보겠다 했는데 그 얘기를 하자마자 코로나 확진이 됐어요. 그러니까 트럼프는 총을 맞고도 사는데 바이든은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운이, 정치적 운이 안 따른다고 볼 수 있고요. 실제로 조금 더 따져보면 한 세 가지 정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현역의원 37명이 계속 지금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했고요. 두 번째는 지도부들 아주 친한 사람 척 슈머라든지 그 다음에 펠로시라든지 또 오바마라든지 이분들이 사퇴를 요구했고 그 다음에 돈이요 돈. 정치 자금을 내는 슈퍼팩 한국에는 500만 원 이상 못 하죠. 미국에 몇백만 불씩 공개만 하면 할 수 있는데 그런 분들이 빼겠다, 사퇴하지 않으면 민주당에서 돈을 빼겠다고 했던 것도 컸고요. 그래서 아프면서 나중에 나오겠지만 확진되면서 여러 가지로 본인도 기가 많이 꺾였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결정적으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는 총알도 피해 가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까지 걸리니까 정말 힘든 거 아니야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 김준형 > 거의 24시간 내, 오늘 새벽이었는데요. 한국 시간으로. 그만큼 고심을 했던 것 같고 선거운동 그 다음 날 일정이 다 나오고 준비하고 있었던 상황이니까 마지막에 결단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주변에서도 뒤늦게 알았다, 이런 얘기가 나왔어요.
◎ 김준형 > 네, 완전히 뒤늦게 알아서 섭섭해 하는, 주변에 우는 사람도 있었고 속으로 왜 이런 것들을 미리 의논하지 않느냐 얘기해주지 않느냐 섭섭한 말까지 나오고 있어요.
◎ 진행자 >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 공식적인 후보 선출 절차만 남겨둔 상태에서 사퇴를 한 첫 케이스잖아요.
◎ 김준형 > 유사 이래로 없습니다.
◎ 진행자 > 유사 이래로 없는 거잖아요.
◎ 김준형 > 민주당에서 사퇴한 게 52년 68년 있는데 한 번에 병 때문에 한 번은 막 경선을 시작할 때였기 때문에 전체 경선 일정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어요.
◎ 진행자 > 그러게요.
◎ 김준형 > 지금은 8월 19일 미 전당대회 그전에 투표 다 하고 확정된 게 추대하는 잔치하는 날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큰일 났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새 후보를 뽑게 됩니까? 경선을 해요, 어떻게 돼요?
◎ 김준형 > 초유의 상태이고 그 다음에 확정이 없습니다. 일단 뭐냐 하면 아직 확정된 건 없고요. 정확하게 말하면 8월 19일에서 22일까지입니까? 22일까지 시카고에서 하는데 여기서 절반 이상의 과반수로 득표해야 된다는 것만 정해져 있어요. 그러면 새로 바뀌었잖아요. 그 과반수 획득했던 사람이 바이든입니다. 우리가 선거인단이나 나중에 본선에서도 대의원들은 자기 마음대로 투표를 못 합니다. 자기가 다른 사람들이 대의를 받고 오는 거니까. 근데 대의를 받고 온 사람이 없어졌으니까 그날에 와서 나와 있는 후보들에게 그 자리에서 직접 투표하는 방법이 가장 유력하고요. 대신에 과반수가 안 나오면 나올 때까지 해야 됩니다. 그 자리에서. 투표장이 되는 거죠. 잔치장보다 투표장이 될 수 있고요. 그래서 이게 그렇게 하면 심하니까 보통 그전에 8월 7일이 얘기되는 이유가 뭐냐면 8월 7일이 90일 전인데요. 세 달 전이죠. 오하이오에서는 그때까지 투표장에 우리나라 같으면 옛날에 안철수 이렇게 철수할 때 거기 이름을 써야 되는데 오하이오는 90일 전에 해야 됩니다. 그래서 이름이 못 올라갈 수 있는 최근에 오하이오에서 바꿨어요. 바꿨는데도 바이든이나 민주당에서는 8월 7일을 마지노선으로 했기 때문에 그전에 온라인을 통해가지고 후보를 결정하고 그날은 잔치로 가자, 이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것 같아요. 저는 전자가 조금 더 가능성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진행자 > 일단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상황이잖아요. 그리로 갈 가능성이 지금 많이 높아졌다고 보세요?
◎ 김준형 > 제일 높은 건 맞습니다. 100%는 아니지만 일단 러닝메이트였기 때문에 지금 남아 있는 게 거의 1,400억 1,300억의 자금이 선거자금을 그대로 이양받습니다. 그거를 사용할 수도 있죠.
◎ 진행자 > 다른 후보가 되면 그렇게 못 써요?
◎ 김준형 > 지금은 될 때까지 돼도 쓰는데, 지금 후보이니까 그거를 승계 받고. 그 다음에 지금 현직 대통령이 인도스먼트, 뽑았기 때문에 가장 큰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정치 자금이 해리스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미 가고 있다. 그러면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가 될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가장 높다.
◎ 김준형 > 예.
◎ 진행자 > 근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하고 또 후보를 교체하는 거는 이기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해리스 부통령이 그 정도의 경쟁력이 있느냐라고 봤을 때
◎ 김준형 > 가장 중요한 문제죠.
◎ 진행자 >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보다 쉬워, 이렇게 아침에 얘기를 했어요. 경쟁력은 어떻습니까?
◎ 김준형 > 그전에는 또 뭐라 했냐면 바뀌고 나서 지금은 트럼프가 해리스가 더 편하다고 했는데 그전까지는
◎ 진행자 > 그렇게 얘기 안 했어요?
◎ 김준형 > 바이든이 계속 가야 된다고 얘기했거든요. 왜 그러냐면 그게 너무 나이 문제하고 대비돼 가지고 그 다음에 소위 말해 대선 토론 때 TV 토론 때 폭망했던 부분을 계속 이어가고 싶었거든요. 그러면 바이든 전략은 안 바꿔도 되는데 만약에 해리스가 오면 전략을 바꿔야 되니까
◎ 진행자 > 그러게요.
◎ 김준형 > 저는 여전히 트럼프한테 승산이 있는데 조금 더 골치 아파졌죠. 나이 구도를 못 하게 되어 있고, 그러다 보면 선거 전략을 트럼프 쪽에서 바꿔야 한다 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워낙에 이번에 공화당 전당대회 때도 백악관 모습을 했잖아요. 그게 뭐냐 하면 이미 이겼다. 그리고 이건 내 거다라고 하면 지지자들한테 정치적 효능감을 줍니다. 그러니까 내가 나와서 뽑으면 대통령이 된다. 상대방이 상대도 안 된다고 지금 얘기하고 치고 나오는 거죠.
◎ 진행자 > 해리스 부통령 그동안 존재감도 없지 않았냐. 바이든 대통령 때 실패의 한 축이다 이렇게 막 공격을 하잖아요.
◎ 김준형 > 양면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부통령이 원래 존재감 없어야 됩니다. 부통령이 나와서 영향력을 하면 안 됩니다. 부통령은 왜냐 유고 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잖아요. 한국은 유고가 되면 두 달 안에 새로 뽑아야 되지만 미국은 잔여임기를 다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중요하죠. 근데 그전까지는 대통령보다 영향력을 보이면 안 되는데 이게 하나가 있어요. 주변에서 세평이 그렇게 좋진 않습니다. 겉으로는 존재감 없는 게 맞는데 주위에 일하는 사람들 안에서 그렇게 막 환영받고 리더십을 보이는 거는 없어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긴 합니다.
◎ 진행자 > 근데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 흑인 여성이잖아요. 만약에 후보가 된다면 구도가 흑인 여성 대 백인 남성, 이렇게 가게 되잖아요. 그럼 말씀하신 대로 공화당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전략이 바뀌게 되지 않겠습니까?
◎ 김준형 > 그렇죠. 바뀌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요. 지금 최근에 바이든의 약점 중의 하나가 지난 선거 때보다 흑인과 히스패닉 유색 인종에서 조금 지지율이 떨어졌거든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이 있었어요. 제가 분명히 기억하는데 오바마의 기적, 흑인이 미국에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기적 때 나왔던 말이 역사가 당겨졌다. 그때 나왔던 말이 흑인 대통령은 한 50년 걸릴 것이고 여성 대통령을 100년 걸릴 것이다 이게 항간에 도는 얘기였는데 둘 다 가지고 있잖아요. 둘 다 가지고 있는 것을 극복할 수 있느냐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짧다 라는 게 또 하나의 약점,
◎ 진행자 > 남은 시간이 3개월 조금 넘게 남았으니까요.
◎ 김준형 > 그러면 지금의 구도가 바이든도 이기지 못하고 실제로 그전에도 양자 대결 가상대결 사퇴했을 때 봤잖아요. 해리스가 계속 뒤졌습니다.
◎ 진행자 > 피격 이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 승리를 잡았다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기는 했잖아요. 근데 그 이후에 여론조사는 많이 안 한 거는 같아요. 그러면 지금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됩니까?
◎ 김준형 > 두 가지를 다 봐야 되는데요. 80년대에 레이건이 총을 맞고 나서 직후에 10% 정도로 거의 막 상승이 초상승이 일어났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총격이 일어난 뒤에 했던 직후에 했던 것들에서 그전에 1, 2% 트럼프가 이기고 있었는데 2, 3% 정도 전체를 평균을 내면 조금 벌어지는 정도였거든요.
◎ 진행자 > 그렇게 많이 오른 건 아니었어요?
◎ 김준형 > 많이 오른 건 아니고 근데 오히려 뒤에 나오는 거는 서서히 조금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요. 또 하나 봐야 될 부분이 미국이 한국처럼 전 세계에서 나라가 딱 두 개로 나눠졌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 진행자 > 어떻게요?
◎ 김준형 > 공화 민주로. 완전히 나눠져서 통합적인 것보다 왜냐하면 중도가 많아서 지금 이렇게 됐을 때 총격이 됐을 때 중도가 우리는 그냥 트럼프로 가야 되겠다가 아니라 완전히 분열돼 있기 때문에 총격을 맞았을 때 민주당이 민주당 지지하던 바이든 지지하던 사람이 갑자기 트럼프를 지지하는 일은 안 생기는 거예요. 그런데 트럼프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무조건 나가서 뽑아야겠다. 현장 동원력이 훨씬 높아져요.
◎ 진행자 > 기존에 지지했던 사람들이 결집이 더 세졌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 김준형 > 결집이 되고 현장이 나가서 투표하는 게 중요하고. 그게 왜 중요하냐 하면 트럼프는 싫어하는 사람은 굉장히 싫어한단 말이에요. 트럼프가 지금까지 4년 동안에 재임했을 때 한 번도 50%를 넘긴 적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을 때도. 이 말은 뭐냐 하면 트럼프 자체가 말은 통합이라고 그러지만 지지자 중심으로 4년 동안 해왔고 지금 선거운동, 지지자 중심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민주당의 후보 교체가 이런 트럼프의 상승세에 큰 영향을 못 준다 이렇게 보세요?
◎ 김준형 > 못 줄 수 있죠. 저는 왜 지금 바이든이 사퇴 안 할 거라고 생각했느냐 하면 들어오는 사람도 지는 구도에 들어오는 거잖아요.
◎ 진행자 > 누가 이 구도에 들어오겠느냐.
◎ 김준형 > 해리스나 누가 와도. 들어오겠냐 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였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52년도에 트루먼이 했을 때도 실제로 아이젠하워한테 졌고요. 공화당한테 졌고 68년에 존슨이 했을 때도 바뀌었거든요. 그렇게 보면 역사도 공화당 편인 것 같아요.
◎ 진행자 > 지금 의원님 생각은 어쨌든 트럼프가 우위인 상황인 거는 계속 갈 것 같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김준형 > 그것도 그렇고. 3개월 하고 조금 더 남았으니까 다른 일도 일어날 수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오늘 만약 선거가 있다면 트럼프가 승리. 그리고 그런 뉴스가 나왔어요. 결정적으로 마지막에 마음이 변했을 때 보고했던 것이 뒤집기 힘들다는 결론. 그게 바이든을 사퇴시키기 위해서 더 강하게 얘기했는지 모르겠지만 불가능하다고 얘기했다는 얘기가 보도가 됐습니다.
◎ 진행자 > 그럼 트럼프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 상황이면 저희는 우리나라에 어떻게 영향이 있을까 이런 걸 많이 지켜보게 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에 김정은에게 미국에서 야구 보자고 제안했었다 막 이런 말도 했어요. 북미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거야, 북미 회담은 또다시 열리나 추진되나, 이런 궁금증이 생기거든요.
◎ 김준형 > 그것 때문에 묘하게도 정치적으로는 반대인 한국의 진보 평화 세력이 차라리 트럼프가 낫지 않느냐. 2018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추억이 다시 재생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리고 트럼프가 자기만이 할 수 있는 게 푸틴이라든지 김정은처럼 독재자들을 자기가 설득시킬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끝은 실패했잖아요. 실패하고 난 다음에 실패를 누구 탓을 했냐 하면 볼턴을 비롯한 네오콘 세력, 아니었으면 성공했다. 계속 오늘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김정은하고 나는 아직까지 좋은 연을 좋은 걸 이어가고 있다는 걸 강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되면 시도는 할 것 같아요. 지금 바이든 때는 북한 문제는 완전히 사라져버렸거든요. 시도는 할 텐데 문제는 북한이 세게 뒤통수를 맞았기 때문에 북한이 다시 나올까에 대해선 저는 약간 회의적이에요.
◎ 진행자 > 그 부분은 봐야 된다. 그럼 공화당이 되느냐 민주당이 되느냐에 따라서 우리하고의 정치 경제 외교 여러 관심 분야가 많잖아요. 뭘 제일 관심 있게 봐야 돼요?
◎ 김준형 > 일단 전체적으로 미국은 중국의 부상, 미국의 하락, 이런 문제 때문에 미국 국수주의라고 그럴까요. 미 국가의 이기주의 같은 것들이 실제로 둘 다 비슷합니다. 그래서 오죽하면 대외정책은 바이든을 트럼프 2.0이라고 부를 정도였어요. 중국 때리기도 비슷하고 그 다음에 트럼프 외교정책 캐치프레이즈가 이겁니다. 미국의 중산층을 위한 대외정책, 저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외교를 자기 중산층을 위하겠다 내본 적을 제가 본 적이 없거든요. 이렇게 보면 근본 방향은 똑같을 텐데 문제는 훨씬 더 거칠 겁니다.
◎ 진행자 > 방향은 같은데 거칠게 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이다.
◎ 김준형 > 거칠고 압박의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우리가 이걸 버텨내느냐의 문제인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도 바이든의 세련되고 약간 약한 부분에서도 우리가 또 끌려가는 측면이 있거든요. 한미관계는 늘 그렇듯이. 근데 그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트럼프가 등장하면 대놓고 한국을 완전히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이걸 우리 지금 윤 정부가 버텨낼 수 있을까, 제가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 진행자 >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렇게 압박을 세게 할 것 같기는 합니다. 국립외교원장을 역임하신 그 상황에서 전문가셔서 여쭤봤고 이제 국내 얘기 여쭤볼게요. 조국혁신당 의원이시니까 주말 사이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가 있었어요. 비공개로 제3의 장소에서 했다. 검찰총장은 몰랐다. 어떻게 보세요?
◎ 김준형 > 바이든만큼 충격적이었어요.
◎ 진행자 > 충격적이셨어요?
◎ 김준형 > 제가 최근에 드는 생각이 그때 정진석 비서실장이 운영위에 나와서 이전과는 굉장히 다른 기조가 변화됐다고 생각해요. 그때부터 굉장히 강하고, 그냥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이제부터 무조건 잡아떼겠다, 강하게 나가겠다, 밀리면 죽는다라는 결기가 느껴졌어요.
◎ 진행자 > 운영위에 나왔을 때 이미 느껴졌다.
◎ 김준형 > 지금도 그렇잖아요. 이때까지 소환 안 하다가 4년 만에 왜 소환되느냐, 이게 적극적으로 밀리지 않겠다 탄핵 밀리지 않고 그 다음에 정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걸 보여주니까 결국 그러려면 갑자기 그 얘기도 나왔잖아요. 디올백의 문제를 비서관이 책임을 지는 것도 만들어놓은 거고, 이것도 면죄부를 주려면 소환해가지고 짜 맞추는 거죠. 저는 그쪽의 전략의 일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이번 조사가 종결을 짓기 위해서 면죄부를 주기 위해서 소환 조사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김준형 > 역공의 일부인 거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안 했던 것들을 이제서라도 한다가 아니라 이건 역공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안 그랬다면 보세요. 검찰총장이 그때 십몇 초 동안 침묵했을 때 자기들 모르게 밑에 있는 보직들을 다 임명해 버렸잖아요. 이번에도 보면 검찰총장을 패싱했잖아요. 이건 내부에서 강하게 치고 나간다. 역공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26일에 국회 청문회 예정돼 있잖아요. 그런데 김건희 여사가 증인 채택돼 있는데 그 영향도 있다고 보세요?
◎ 김준형 > 있다고 보는 거죠. 지금 강하게 대응하는 거잖아요. 이걸 안 했으면 예를 들어서 나갔냐 안 나가냐 계속 논란이 될 텐데 이 문제가 나오면 나 조사받았다. 왜 청문회 나가냐. 이미 조사가 시작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나갈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지금 좀 전에도 나왔지만, 저쪽의 논리는 뭐냐면 수사 중이고 수사를 받는 가운데서는 원래 청문회 부르면 안 된다라는 거였잖아요. 그거를 저는 염두에 뒀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청문회 요건이 되지 않는데 왜 증인으로 채택했느냐. 명분으로 만들었다. 지금 국민의힘하고 민주당 전당대회가 굉장히 관심을 받고 있지만 조국혁신당도 대표 재선출을 했습니다.
◎ 김준형 > 제가 권한대행이었습니다. 3주간.
◎ 진행자 > 권한대행으로 하셨잖아요.
◎ 김준형 > 국회 들어온지 얼마 안 됐는데 대표까지,
◎ 진행자 > 조국 대표가 찬성률이 99.9%였어요. 민주국가 정당에서 99.9% 이렇게 봐야 됩니까?
◎ 김준형 > 맥락에서 빼고 우리 당 사정을 빼면 99.9%는 말이 안 되죠. 그래서 차라리 저라도 나갈까 하는 말을 제가 전당대회 할 때 농담처럼 했었는데 이해하셔야 돼요.
◎ 진행자 > 어떤 부분을 설명해주실래요.
◎ 김준형 > 왜냐하면 우리 5개월도 안 되고 4개월 남짓 3월 5일 창당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우리 당명을 포함해가지고 현재로서는 조국 대표한테 엄청나게 의지하고 있고요.
◎ 진행자 > 힘을 실어줘야 된다.
◎ 김준형 > 그냥 갈 수도 있었는데 왜 그랬냐, 그전에는 추대였으니까 이번에는 그래도 당에게 질문하고 최고위원하고 당대표뿐만 아니라 우리가 권리당원의 권리를 훨씬 더 주는 방향으로 당규를 전당대회에서 통과시킨 게 있습니다. 주목을 못 받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생각하시면 특수한 상황이다, 특수한 맥락이라고 봐주시고 다음 당대표는 제가 나가든지 누가 나가든지
◎ 진행자 > 다음에 꼭 되세요.
◎ 김준형 > 99.9%는 다시는 안 나올 겁니다.
◎ 진행자 > 아까 총선 과정에서 주목도가 높았다 이런 언급이 있었는데요. 지금 22대 국회가 국민의힘하고 민주당이 너무 극렬하게 대치를 하다 보니까 조국혁신당은 묻혀 있는 거 아니야 이렇게도 보신단 말이에요.
◎ 김준형 > 제가 좀 전에 미국 얘기했잖아요. 우리도 똑같잖아요. 3당이 지금까지 과거에도 보면 진보당 민노당 그 다음에 정의당들이 그리고 국민의당까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정치문화상 그리고 구도상 교섭단체 20인 이런 것들을 합치면 3당이 살아가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 진행자 > 힘든 상황이다.
◎ 김준형 > 우리가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절박하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전국에 대한 지명도를 얻었을 때보다는 우리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지만 다른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진행자 > 제도 개선도 계속하시면서 어쨌든 22대 국회에서 조국혁신당의 역할을 충분히 하겠다.
◎ 김준형 > 돌풍도 일으키고 제도화에도 성공해보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진행자 > 22대 국회 조국혁신당의 역할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