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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공방‥"김형석 철회""근거없는 비판"

입력 | 2024-08-14 14:02   수정 | 2024-08-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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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복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오늘 중 김 관장을 임명 철회하라고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근거없는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오늘 국회 본청 앞에서 시민단체들과 함께 광복 79주년을 앞두고 규탄 대회를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뉴라이트′ 성향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은 ″윤석열 정부의 친일 역사 쿠데타″라고 규정했습니다.

현 정부가 강제동원 배상 제3자 변제 해법, 사도광산 세계 유산 등재에 이어, 역사 개조에 나서고 있다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정부가 핵심 요직에 친일 뉴라이트 세력을 밀어넣고 있다며, 광복절 하루 전인 오늘 중으로 김형석 관장의 임명을 철회할 것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독립기념관 관장에 친일파 명예 회복을 주장하는 사람이 가당키나 하냐″며, ″역사상 최악의 친일 정권″이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조국혁신당 역시 이번 인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관장에 전두환을 임명한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밀정이 용산을 장악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조선총독부 총독이냐″고 수위 높은 표현으로 공격에 가세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관장이 친일이라거나 ′뉴라이트′라는 증거가 없다며, 야당의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여당 일각에서도 광복절을 맞아 반일 감정으로 번질지 여론 추이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정확한 팩트에 기반한 비판인지, 국민들이 인사검증에 심각한 흠결이 있다고 보고 있는지 물음표″라면서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광복절 기념행사 불참을 선언했던 이종찬 광복회장은 ″아직 문은 열려 있다″며 정부가 김 관장 인사를 철회하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