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호 > 제가 늘 얘기하는데 전 좌장은 아니고요. 이재명 당대표의 오랜 지인이고 정치적 동지 정도죠.
◎ 진행자 > 지인이고 동지이다.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을 했잖아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에 24년 만에 연임을 한 당대표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당대표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이렇게 된 배경은 뭐라고 보세요?
◎ 정성호 > 일단 내부적인 요인과 외부적인 요인으로 일단 나눠볼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내부적으로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가 된 이후에 1기에서 대표가 된 이후에 정말 단 하루도 쉼 없이 정치 보복적 수사에 시달리지 않았습니까. 어쨌든 거기서 생존했습니다. 생존자입니다. 생존자로서 지난 총선을 또 압승으로 이끌었고 그런 과정에서 외부적으로는 윤석열 정권이 정말 극도의 무능과 무책임 또는 폭정을 지금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 대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이런 것들이 합쳐져 갖고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의 기조를 바꾸지 않는, 지난 총선 그 전에 강서구청장 선거 그 다음에 여당의 당대표 선거 이런 과정에서 국정운영의 기조를 바꾸라고 하는 그런 국민적 여론이 있었음에 불구하고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지 않습니까. 그거에 대한 심판이 합쳐져 갖고 역시 생존자인, 또 총선 승리자인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몰아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해라 이러라는 당원들의 뜻이 모여진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안과 밖에서 힘이 같이 작용을 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 정성호 > 그렇게 보시겠죠. 그러니까 85% 이상의 압도적 득표를 할 수 있었지 않겠습니까.
◎ 진행자 > 본인의 최고 득표율을 본인이 다시 갱신하신 거예요.
◎ 정성호 > 네, 역대급입니다.
◎ 진행자 > 새로운 지도부에 대해서요. 전당대회 기간에는 친명일색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다가 딱 결론이 나오고 나니까 영남 쏠림이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서 최고위원 다섯 분 중에 네 분이 영남이라 그러신 것 같은데 호남 민심은 괜찮아? 이런 얘기 하세요. 동의하십니까?
◎ 정성호 > 저는 동의할 수 없는 게 다 수도권 의원들입니다. 수도권 의원들이고, 1기 체제에서도 송갑석 의원이 사실 낙선했습니다. 낙선했고 민형배 의원도 7위로 물러났지만, 김민석 의원도 부모님 고향이 영남이라는 거지 서울에서 주로 정치 활동을 해왔지 않습니까. 또 다른 나머지 의원들도 수도권이기 때문에 영남 편중이다 이렇게 지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근데 호남 얘기를 왜 하게 되냐면요. 전당대회 기간 중에 호남이 투표율이 낮았잖아요. 그래서 호남을 신경 써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었고요. 그래서 지명직 최고위원은 호남을 좀 배려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전남 출신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는 아예 특정인 이름까지 거론을 하셨어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정성호 > 저는 호남에서 득표율이 낮은 건 큰 그게 의미 있는 건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민형배 의원은 상당히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의 본산, 민주당의 근거지가 호남인 건 사실이지만은 수도권도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분들이 그러저러한 걸 다 고려해서 평가했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다만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할 때는 대개 지역이라든가 여성, 청년 또 노동 이런 배려가 좀 있었거든요. 그런 것들이 고려돼야 되겠지만 지금 앞으로 다가올 지방선거, 대선에서 저희가 승리하려고 하면 능력있고 또 정무적 역량이 뛰어난 그런 의원들이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호남 출신의 3선 의원을 추천하는 분도 계시지만 또 호남에서도 다선의원들이라든가 또는 정치적 경험이 많은 분들이 하시는 게 어떤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좀 있고요. 다만 어쨌든 당내에서는 지역 안배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의원님이 능력, 정무적 감각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이재명 대표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보니까 금투세 관련해서 생각이 달랐던 진성준 정책위의장 유임이 됐습니다. 수석 대변인에 비주류로 분류가 되는 조승래 의원이 임명이 됐어요. 비슷한 맥락입니까? 어떻습니까?
◎ 정성호 > 일단 두 분이 임명된 지가 오래되지는 않습니다. 지난 총선 이후 임명됐기 때문에, 저는 그 이후에 진성준 의원 같은 경우는 상당히 정책적 역량을 보여줬고 분명한 입장과 원칙이 있습니다. 진성준 의원이 금투세에 관련해갖고 소신을 말씀하셨지만 그게 당론은 아직 아니고 당의 이재명 대표에게는 금투세 같은 경우도 금투세나 종부세나 또는 상속세나 열린 자세로 논의해보자 여론을 들어보자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그런 것들이 민주당의 다양성과 다원성을 보장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건 굉장히 괜찮다는 생각이고요. 진성준 정책위의장 같은 경우는 워낙 능력을 본 것 같습니다. 능력을 보고 지방선거 대선에 필요한 정책들 준비하는데 필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보고 있고, 조승래 의원 같은 경우는 특히 계파색이 적은 편입니다. 굉장히 원만한 분이고 당의 전략위원장도 지냈기 때문에 충분히 이제는 171명이나 되는 거대 야당 아니겠습니까. 거기서 언론 관계라든가 또는 당내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을 앞으로 지금까지는 이재명 일극체제라고 얘기는 하지만 저는 향후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될 거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의견들을 잘 조율해 갖고 당의 입장을 외부에 발표하는데 필요한 역할을 하는 데 3선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정책위의장 임명하기 전에 밖에서는 바꿀 거야 이런 얘기 많았었잖아요. 본인 소신이 너무 이재명 대표하고 다른 거 아니냐 그래서 다들 조금 논란도 있는 것 같아서 여쭤봤습니다.
◎ 정성호 > 그게 오히려 보기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소신도 이야기하고 그런 것들이 세법 같은 경우는 결국 정기국회 때 기재위 조세소위에서 논의를 해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책위의장이 자기 입장만 고집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그런 측면들, 민주당이 어쨌든 금투세 도입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런 입장들을 또 표명하고 또 토론을 통해서 결론을 내면 되지 않겠습니까.
◎ 진행자 > 이제 본격적으로 금투세라든지 세제에 대해서 당내 논의가 시작이 되는 겁니까?
◎ 정성호 > 세금 관련해서는요. 논의 과정이 어떻게 됐냐면 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았습니까. 본회의 보고되고 나면 기재위에 회부돼서 기재위 조세소위에서 논의됩니다. 따로 당에서 물론 그 이전에 사전 입장을 조율하겠지만 기재위 조세소위에서 여야 간 토론들 공청회를 통해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재명 대표가 연임이 되고 나니까 국민의힘에서는 사법 리스크 얘기 계속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또 민주당 신임 지도부에서는 사법부에 대한 비판,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든지 위증교사 의혹이라든지 이런 거는 한 10월쯤에 결론이 나지 않겠냐 1심 결론이 이런 얘기도 나와요. 영향이 있다고 보십니까?
◎ 정성호 > 이미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그 부분들은 이미 기소됐지 않습니까? 거의 3년에 걸쳐 수사를 통해 갖고 다 이미 현재의 지지율에 반영이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영향이 없다고 보고 있고 어떤 결론이 나든 간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당원이나 지지자들의 지지가 철회되거나 바뀌지 않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원내 의원들이 동요할 가능성도 굉장히 적다고 보고 있고요. 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무죄에 갈 가능성도 없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직선거법 위반 같은 경우도 그렇고, 다만 공직선거법의 경우는 결국은 만약 유죄가 나온다고 하면 피선거권 박탈과 국고보조금 반환 문제가 따르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법원에서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지 않겠나. 사안을 봤을 때. 위증교사 부분 같은 경우는 저는 여러 가지 증거에 비춰 봤을 때 위증한 건 맞지만 교사에 의해서 위증한 건 아니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미 반영된 리스크다. 그리고 큰 영향은 없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얘기 계속 같이 따라다니면서 얘기가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할 걸로 보세요?
◎ 정성호 > 전 그것도 너무 과도하게 이야기되고 있는 게 아닌가 일부에서 얘기하는 프레임 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경수 지사 지금 외국에 계시지 않습니까. 11월 말 12월 정도 귀국한다고 얘기가 들리는데 그분의 의지에 달린 거고 다만 김경수 지사의 평소의 성정이라든가 스타일을 봤을 때 귀국하자마자 바로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에 나서고 소위 말하면 친문 내지는 비명계 의원들을 규합하는 그런 구심 역할 하지는 않을 거로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분께서도 지금 윤석열 정권이 지금까지도 또 최근에 와서 전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하고 있습니다. 불행한 일입니다. 언제까지 전 정권 관련 수사를 하고 더 나아가서 전임 대통령에 관련된 수사까지 하고 있는데 저는 뭐 해서는 안 될 그러한 행태도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김경수 지사도 어느 누구 못지않게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교체해야 된다라는데 분명한 입장을 갖고 그에 필요한 역할들을 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야권 지형을 확대하는데 같이 역할을 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정성호 > 저는 긍정적인 역할하리라 보고 있고요. 그분이 물론 다음에 분들은 차기 대선주자 얘기도 하는데 그건 본인의 의지와 노력인데 현재 민주당은 이번 전대 결과에서 나온 것처럼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당분간은 뭉쳐서 싸워야 된다는 그런 분위기 아니겠습니까. 거기서 본인이 소위 말하면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워 갖고 자기 길을 갈 거라는 생각은 잘 안 듭니다.
◎ 진행자 > 아니 광복절 특사 때 여권에서 오히려 논란이 됐잖아요. 그러고 나서 최근에 여론조사를 하는데 김경수 지사 이름을 넣어서 얘기가 많이 되고 있어서 여쭤봤습니다. 여야 대표 회담 얘기 여쭤볼게요. 이재명 대표가 제안을 했더니 한동훈 대표가 바로 받았어요. 이렇게 빨리 결정된 데는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세요? 양쪽 다 필요했을까요?
◎ 정성호 > 양쪽 다 필요하기도 했겠지만 더 중요한 게 국민들이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여야 사이에 정치가 실종돼 갖고 계속 야당의 일방적인 입법 독주 또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그리고 또 국회에서 여야 간 분쟁들 이런 게 반복되니까 국민들이 굉장히 필요하죠. 사실은요. 어떻게든 간에 정치를 복원해가고 민생 관련 법안들을 처리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그걸 수용해서 또 제안을 했던 거고,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야 그야말로 ‘불감청이언정고소원’ 아니겠습니까? 원하던 바겠죠. 사실은. 본인이 지금 당내 기반이 굉장히 불확실합니다. 한동훈 대표가 과연 여당의 어쨌든 사실상 권력 2인자 역할을 해야 되는데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느냐 굉장히 의구심이 많이 듭니다. 본인이 이재명 대표와의 여야 대표회담에 응함으로써 자기는 자기 위상을 높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위상을 높이고 또 본인이 당내 장악력을 높여갈 수 있는 그런 방안으로 생각하고 바로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래서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생중계 제안을 했을까요.
◎ 정성호 > 저는 그건 좀 생뚱맞고요. 사실은요. 첫 만남 아닙니까? 그런데 국민들은 여야 대표가 만났을 때 뭔가 성과를 내길 바라지 않겠습니까. 결과물을 내고 우리가 이런 정도는 하겠다고 해야 되는데 그건 예의에 어긋나는 거죠. 저는 그렇지 않고 여야 간에 뒤에서 협의해 갖고 생중계하자고 해서 충분히 응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표도 어느 누구보다도 토론에 능하고 정책 역량이 뛰어난 분이기 때문에 거부할 이유가 없는데 예의가 아닌 거죠. 사실은요. 그야말로 쟁점 사항에 대해서 토론하고 자기주장만 한다고 하면 영수 회담은 여야 대표 회담을 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다. 여야 대표 회담을 했다고 하면 민생에 관련해서 결과물을 내줘야 되는데 그걸 토론 생중계한다고 하면 결국 자기주장하고 토론하고 결과를 내기가 불가능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여당에서 그야말로 아무런 사전 조율 없이 생중계 얘기한 건 예의에 어긋나고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서 뭔가 결과물을 얻어내려고 하는 그런 의지가 없었다라고 그렇게밖에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대체적인 평가가 굉장히 이례적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지금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여야 회담이라는 게 내밀하게 얘기를 하면서 주고받고 하면서 결과를 도출하는 건데 이 공개 토론 형식이 그런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 이렇게 생각들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대표가 이걸 꺼낸 건 용산 눈치를 보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 정성호 > 능히 그럴 겁니다, 사실은. 본인이 오히려 지금 한동훈 대표가 확실히 여당 대표로서의 권한을 갖고 있다고 그러면 눈치 볼 필요가 없는데 눈치를 보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본인이 책임을 갖고 권한을 갖고 뭔가 결론을 낼 수가 없거든요.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제가 보기엔 법률안, 법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위 말하면 정치적 쟁점들이 있는 그런 사안들뿐만 아니라 법안에 대해서도 한동훈 대표가 영향이 거의 없을 겁니다. 결국 용산 대통령실이나 정부의 눈치를 봐서 거기에 허락을 받아야만 결론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어떤 성과를 낼 수가 없는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럴 바에야 다 공개하고서 토론하고 논쟁하고 싸우는 모습 보여주는 게 대통령 눈에 드는 길 아니겠습니까. 사실.
◎ 진행자 > 그럼 의제 조율은 될까요?
◎ 정성호 > 저는 그래서 그게 걱정인데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떤 의제가 나오든 합의가 안 된다고 하면 이상한 거 아니겠습니까. 어떤 의제든 다 같이 놓고 양쪽 주장하는 의제들을 다 올려놓고 이야기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가장 첨예한 게 채상병 특검법일 것 같아요. 한동훈 대표로서는 민주당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특검도 받겠다, 제보 공작 의혹도 다 하자, 이렇게까지 나왔거든요. 그러면 한 대표는 어쨌든 뭔가를 내놔야 되잖아요.
◎ 정성호 > 그렇죠.
◎ 진행자 > 그거는 뭔가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 정성호 > 그렇기 때문에 이게 문제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이게 가장 문제입니까?
◎ 정성호 > 한동훈 대표가 그걸 할 수 있는 권한이나 책임이 없는 거예요. 당내 설득도 지금 불가능합니다. 한동훈 대표가 지난 여당 전대 과정에서 제3자 특검 얘기했을 때 민주당에서 제가 제일 먼저 찬성했습니다.
◎ 진행자 > 맞습니다.
◎ 정성호 > 제보 공작 얘기했을 때도 저는 그것도 받아야 된다고 제가 또 제일 먼저 얘기했습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못 받거든요. 왜냐면 당내에서 법안을 발의하려고 하면 10명 이상의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되는데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대표가 제3자 특검, 그 다음에 제보 의혹까지 포함해갖고 법안을 낸다고 했을 때 도장 찍어줄 의원이 10명 안 될 거라고 봅니다. 지금 한동훈 대표의 여당 내 위상이나 처지가 매우 참 안타까운 처지입니다. 사실은.
◎ 진행자 > 안타까운 처지입니까?
◎ 정성호 > 그래서 낸 게 생중계하자 그래서 할 말 다 하겠다 그런 모습 보여주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그러면 의제를 피해가기 위해서 다른 조건을 붙였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지금.
◎ 정성호 > 저는 그런 의도도 있고, 그런 의도도 있고 본인이 여기서 권한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 성과를 내기가 불가능하니까 본인이 약속을 할 수가 없으니까 약속을 하고 지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럴 힘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하고 있고요. 그러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제도 다 올려놓고서 논의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아까 잠깐 말씀하셨는데 채상병 특검법에 관해서는 어떤 조건이라도 다 받자라고 하셨잖아요.
◎ 정성호 > 저는 그래야 된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렇게 처음부터 말씀을 하신 이유가 있으세요?
◎ 정성호 > 가장 중요한 게 진상규명 아니겠습니까. 채상병이 대민 구호에 나서서 어떻게 해서 그런 사고를 당하고 돌아가시게 됐는지 그 과정에 대한 규명이 필요할 것이고, 그 과정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수사 과정에서 과연 외압이 있었는지, 그 외압의 실체가 뭔지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기 때문에 왜 제가 제3자 특검 받아들였냐고 하면은 현재 수사 진행된 거라든가 드러난 사실을 비춰봤을 때 그걸 저는 바꿔낼 수는 결론을 왜곡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개입한 흔적이 많은데 대통령이 개입한 게 법률상 위법하냐 안 하느냐 이 판단만 남은 것 같아요. 대통령이 어쨌든 국가 원수, 군의 최고 지휘관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지휘다 라고 하면 죄가 없다 이렇게 할 수 있겠죠. 그런 문제 빼놓고는 실체 관계는 거의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과연 대통령이 그런 지시를 했는지 격노를 했는지 이건 밝혀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떤 조건도 받아갖고 그 진실을 밝혀내고 나면 그 평가는 국민들이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진상규명을 하는 게 최고의 목표였기 때문에 이건 다 받자고 하셨다. 그럼 의원님을 포함해서 중진의원들이 다 받자라는 얘기 하셨어요. 그게 지금 당에 영향을 줬다고 보세요?
◎ 정성호 > 저도 제가 먼저 얘기하고 해서, 지도부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이러저러한 고려를 통해 갖고 수용한 거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앞서서 잠깐 얘기가 나왔던 건데 대통령실하고 민주당 간의 축하 난 설전이요. 언론에서 보도할 가치가 있냐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그런 설전은 왜 나온다고 보세요?
◎ 정성호 > 부끄러운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은. 저도 국회의원 당선되면 굉장히 난도 많이 받고 국회 상임위원장, 예결위원장 할 때 제가 여당일 때는 야당 시도지사들로부터도 받았고 야당일 때는 여당 시도지사한테도 받았는데 그냥 보내주면 되는 겁니다. 그게 정무수석이 들고 갈 때도 있겠지만 그냥 보내면 되는 거예요. 그냥 비서실에 비서관이나 행정관 보내서 갖다 주면 되는 거죠. 사실 그럼 끝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무수석이 들고 와서 꼭 대표와 환담할 필요는 없는 거거든요. 그걸 갖고 문자를 보내니 안 보내니 답변이 있니 없니, 지금 대통령실에서 그렇게 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죠. 저는 국가의 수준이 어떻게 이렇게 떨어졌는지 저는 진짜 부끄럽습니다. 사실은.
◎ 진행자 > 이게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 정성호 > 부끄러운 일이죠. 대통령께서 사실 우리 당에서도 갖고 온다면 보내겠습니까. 조국 대표는 돌려보냈다고 얘기하는데 그냥 윤석열 개인이 보낸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아닙니까. 대통령으로서 야당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예의 아니겠습니까. 그냥 보내주면 그냥 받으면 되는 거예요. 아무 문제 될 게 없는 거고 전화를 했니 안 했니 문자를 보냈니 안 보냈니 따질 필요 없는 겁니다.
◎ 진행자 > 논란을 안 일으켰으면 좋겠다.
◎ 정성호 > 대통령실에서 그렇게 일을 처리하는지 모르겠어요.
◎ 진행자 > 이렇게 막 시끄러운 와중에 딱 하나 좋은 얘기는 전세사기특별법 여야 합의로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협치의 모습을 기대해도 될까요, 어떻습니까?
◎ 정성호 > 해야죠. 당연히 해야 되죠. 지금 시급한 게 어쨌든 간호법 아니겠습니까. 의정 대란이 벌어지고 있고, 국민들의 보건 안전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인데 빨리 간호법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빨리 처리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협치가 되려면 가장 필요한 게 뭡니까?
◎ 정성호 > 역시 여야 대표가 만나지만 결국 여당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분은 대통령입니다. 정부의 대표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실질적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는 국정 운영의 1차적 책임을 갖고 있는 대통령께서 제1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정말 국정운영의 동반자다, 야당이. 그리고 국회를 존중하고 그리고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을 존중하고 그 시작은 여야 영수 회담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영수 회담 성사될 걸로 보세요?
◎ 정성호 > 현재로선 없어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정말 윤석열 대통령께서 민심을 따라가려고 하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순리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대통령실과 야당이 협치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