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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림
기준금리 3.50% 또 동결‥가계부채 급증 영향
입력 | 2024-08-22 14:02 수정 | 2024-08-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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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13차례 연속 동결, 역대 최장 기록인데요.
심상찮은 수도권 집값과 가계 부채 급증이 영향을 줬습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연속 동결, 1년 7개월 동안 금리를 유지해 횟수와 기간 모두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금융통화위가 금리 인하를 미룬 것은 최근 불안해진 부동산과 금융 시장의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달 7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6월보다 0.76% 올라 지난 2019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또 지난달부터 은행들이 여러 차례 대출 금리를 올렸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도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719조 9천178억 원으로 이달 들어 4조 1천795억 원 더 불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유동성을 과잉 공급해 부동산을 자극하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4명은 향후 3개월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남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오는 10월과 11월, 두 차례입니다.
미국이 시장의 예측대로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우리 금통위는 다음 달인 10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은행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4%로 다소 낮췄습니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이 0.2% 하락한 데 이어 3분기 들어서도 민간 소비 등 내수 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