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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사과"·"현장 경험"‥김문수 청문회 파행

입력 | 2024-08-26 14:02   수정 | 2024-08-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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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김 후보자의 과거 반노동, 극우 성향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사과와 자진사퇴를 요구하면서 오전부터 청문회가 파행을 빚었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과거 반노동적 극우 성향의 발언들을 거론하며 거센 공세에 나섰습니다.

김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추모를 두고 ′죽음의 굿판′이라고 지칭한 발언, ′불법 파업에는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라는 발언 등을 거론하며, 청문회에 앞서 김 후보자가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과거 김 후보자는 국회를 향해 ′빨갱이·기생충′이라는 극언을 퍼부으며 ′국회를 점령하라′고 선동해 사법적 처벌까지 받았다″며 ″반헌법적 인사에 대한 인사청문회 자체를 열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른 장관과 달리 노동현장 경험이 많은 후보자″라며 김 후보자를 옹호했습니다.

또,″야당이 청문회에서 검증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과를 강요하고 있다″며 ″장관으로서 자질이나 노동정책을 대통령과 함께 이끌어갈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청문회가 파행되면서 한 차례 정회 끝에 김 후보자가 ″질의 도중 거론된 사안에 대해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약속한 뒤 본격적인 질의가 재개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여전히 부정하는지 묻는 질의에 ″헌법재판소가 내린 결정은 인정하지만, 내용엔 동의하지 않고, 탄핵은 잘못된 것이라 역사적으로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