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

[정치 콕] 김용태 "응급 현장 가보면 문제 있어"‥전용기 "올바른 소리하면 아웃"

입력 | 2024-08-30 15:47   수정 | 2024-08-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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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1대 비례, 22대 화성정), 김용태 국민의힘 국회의원 (22대, 포천·가평)

◎ 진행자 > 한 주 동안 정치 현장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의미 있는 한 장면 한 마디를 콕 집어서 분석하는 [정치콕]입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오랜만에 오셨네요.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먼저 뉴스외전이 뽑은 이번 주 한 장면부터 보시겠습니다.

-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어제)> 정부의 의료 개혁은 중요한 국가적 과제입니다. 다만, 그 추진 과정에서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감도 잘 듣고 반응해야 합니다.

- 윤석열 대통령 (어제)> 의료 현장을 한번 가보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지역의 종합병원들 이런 데 좀 가보시고, 그걸 (의료 개혁을) 국가가 안 하면 국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당정 간에는 뭐, 전혀 문제없고요. 또 뭐,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이 또 자유민주주의 아니겠습니까?

-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어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관여된 사안에서는 ‘당정 갈등’이라는 프레임은 사치스럽고 게으른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 진행자 > 뉴스외전에서 음악이 나오네요. 마이웨이, 이 음악을 왜 틀었을까요. 대통령과 여당의 협조 국정 운영에 있어서 정말 중요하죠. 이제 취임 한 달이 조금 지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같은 길이 아니라 다른 길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거 아니냐 이래서 마이웨이 들려드렸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을 놓고 양측의 이견이 표출됐어요. 표출된 걸로 보여요. 어떻습니까?

◎ 김용태 > 글쎄요. 여기에 대해서도 어제 저희가 의원 워크숍에서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정부 측에서도 오셔가지고 의료개혁과 관련해가지고 여당 의원들한테 설명하는 자리도 있었고요. 저희 또 여당의원들도 여기에 대해서 또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느꼈던 거는요. 여당의원들 대다수가 의료개혁에는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국민들도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서는 아마 동의하신다라고 저도 생각해요. 다만 이것이 자칫 지금 현재 국민들께 불편을 초래하고 혹시라도 만에 하나 응급실 이른바 뺑뺑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런 응급실을 제때 구하지 못해서 응급 처치를 받지 못해 정말 사망사고가 이어져 나온다면 이건 현재 국민들께 너무 불편을 초래하고 또 그 죽음에 대해서 굉장히 정치인으로서도 책임감을 가져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여당 의원들이 정부가 의사와 더 의사 분들과 대화를 더 하고 또 설득하고 뭔가 이것을 싸우거나 이러려고 하지 말고 의사도 결국 국민이니까요. 그분들이 원하는 바를 같이 우리가 국민을 위해서 타협점을 찾아나가달라는 것을 여당 의원들이 당부했었고요. 그것을 저는 당정 갈등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결국에는 정부와 또 우리 국민을 위해서 여당의원들 말씀하시는 거니까요. 충분히 의견이 어제 잘 전달됐을 거라고 생각하고 어제 워크숍에서 당정이 많은 이야기가 오갔잖아요. 저희 당에서도 어제 의원들이 많은 걸 당부했는데 부총리나 장관들한테 여당 의원들하고도 소통을 자주 하자. 의료개혁과 관련해서도 국민들께 정부가 홍보를 잘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여당의원들도 어제 사실 브리핑을 공식적으로는 처음 받았던 것 같아요. 기억상으로. 그러다 보니까 여당의원들조차도 여기에 대해서 정부의 의견을 국민들께 전달하거나 그럴 때가 있을 텐데 그러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라는 걸 전했고, 오히려 당정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자리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어제 사회수석에 오셔가지고 1시간 20분 정도 설명을 했다고 들었거든요.

◎ 김용태 > 사회수석도 오셨고 부총리하고.

◎ 진행자 > 그러면 전반적으로 설명이 좀 됐었고, 그 자리에서 의원들 질의를 많이 하는 그런 자리가 됐었습니까?

◎ 김용태 > 어제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의원들도 지역구 주민들의 어떤 의견을 잘 전달했고요. 그 과정에서 정부 측 관계자 장관, 부총리들하고 또 의원들 간에 접점을 찾아나갈 수 있었던 자리 아닌가 생각됩니다.

◎ 진행자 > 어떻게 보셨어요?

◎ 전용기 > 저는 이 갈등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누구 하나 내려놓을 생각은 안 하시고 계신 거잖아요. 윤석열 대통령도 의료개혁이라고 이야기하시면서 내려놓을 생각이 없으신 거고 한동훈 대표도 사실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에서 본인은 의료 개혁을 단계적으로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고 계실 것 같은데 이게 갈등이 아니면 무엇이 갈등이겠습니까. 그러나 이것을 갈등으로만 볼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이 문제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판에서 기인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지금 대통령께서는 단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자기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개혁들 의료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들이 다 옳고 바람직한 일이고 아무 문제없는 이런 일들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야기했던 부분들, 그리고 지금까지 하고 계신 스탠스 모든 것을 종합해 봤을 때 대통령께서는 거의 고집을 부리다시피 하고 계시단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대통령께서는 현장에 가봐라. 현장에 가면은 전혀 의료 문제는 없다. 지역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가봐라라고 말씀하시는데 지역의 종합병원 지금 엉망진창입니다. 실제로 응급실 뺑뺑이가 돌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의료인력이 부족하니까 원래 진료로 받아들일 때 응급실에서 수용이 안 되면 뒤에서 백업하는 의사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이 없어지니까 실제로 많은 분들께서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보지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대통령실 참모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시고 대통령께서 직언도 하셔야 되는 문제다라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비단 이렇게 정부와 여당 간 갈등으로만 볼 것은 아니고 철저하게 대통령실과 윤석열 대통령의 오판에서 기인한 커다란 문제로 발전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거 한번 여쭤볼게요. 의료 현장이 심각하다. 저희 이제 출연하시는 지역구 의원들도 다 비슷한 말씀하시거든요. 민원이 너무 많이 들어온다. 언론에서도 보도를 많이 해요. 근데 어제 이 질문이 나오니까 대통령은 의료현장 가봐라, 가봤더니 잘 돌아간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혹시 어제 워크숍에서도 연찬회에서도 이 얘기가 나왔습니까?

◎ 김용태 > 수치상으로 많이 이야기를 하셨는데 정부 측에서 수치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죠. 예비 그런 율이라든지 전공의 분들이나 아니면 전문의 분들 응급전문의 분들의 퍼센티지 유지비율 같은 거 보면은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실제로 그렇지만 현장에 가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이 전공의들이 떠나면서 응급과 관련된 서포트를 할 수 있는 그런 의료진들도 지금 부족한 상황이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금 지역을 전전긍긍하면서 응급실을 찾지 못해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시는 분들이 정말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수치로만 대통령께 보고할 것이 아니라 정말 이 상황에 대해서 장관이나 부총리가 대통령께 정말 직접 잘 말씀드려야 될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문제가 없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전용기 > 병상의 순환이 안 되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겁니다. 응급실 뺑뺑이가 왜 생기느냐, 지금 당장 치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병원의 응급실을 찾아가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이미 진료 받고 있던 사람이 수술을 하든 또 나아서 나가든 빨리 병상을 비워줘야 다음 응급 환자가 들어올 수 있게 되는데 이 첫 번째 들어왔던 환자들을 병실로 올릴 때 전문의들이 필요한 거거든요. 소위 백업을 해줘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안 되니까 순환이 안 되고 그러다 보니 뺑뺑이가 돌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놓이는 게 되는 것이죠. 김용태 의원님께서 말씀해주셨다시피 응급 전문의들의 숫자는 변동이 없죠. 없어 보이죠. 그러나 이 응급 전문의들 수만으로는 이 환자들을 케어 할 수 있는 여지가 없기 때문에 더 큰 문제로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대통령께서 보셔야 되는데 현장에 가봐라 이런 말씀을 하시고 계시니까 현장을 정말로 모르는구나. 과거에 있었던 대파 파동 있지 않았습니까? 875원은 합리적이다라는 말씀하셨던 것 진짜 현장감 없으시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여기에서 되풀이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어제 말씀하실 때 보면 의대 증원은 마무리됐다, 이런 얘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의료개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 이렇게 읽혔습니다. 오늘 지금 속보로 나오는 거에서는 의료개혁특위에서 올해 논의 기구를 만들어서 의사들 수급에 대해서 논의를 하겠다고 했는데 전제조건은 붙어요. 의료계에서 합리적인 통일된 안을 가져오라, 기존 입장이랑 사실 달라진 거는 아니거든요. 의료개혁에 대해서 대통령이 확고하게 완강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김용태 > 의사 수를 늘려야 된다라는 것에는 아마 민주당도 이견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국민들 지지가 높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 김용태 > 문재인 정부에서도 추진했었던 상황이었던 것이고요. 다만 역대 정부들이 고민하고 있었지만 잘하지 못했던 것도 있고요. 대통령 윤석열 정부에서는 의료개혁을 해내겠다라는 의지가 있는 거고요. 또 많은 국민들도 의대 정원에 대해서 공감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초반에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우리가 10년 뒤 20년 뒤에는 박수 받을 수 있는 이런 정책들이 당장 지금 현실에서 많은 국민들이 미래를 위해서 희생되고 있다면 이 역시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는 지금 현재 국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거잖아요. 개혁이라는 것이 더 잘 살자고 국민들이 불편함을 없도록 만들어 드리는 것이 개혁인데 지금 현재 국민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정부와 정치인들이 여기에 나서서 현재 국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대책을 내놔야 하는데 사실 정부가 그러한 점에서는 미흡한 것 아닌가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안타까움도 있었고, 저는 어쨌든 이 의료개혁 자체가 의사 수를 늘린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위한 길인 거잖아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정부도 의사 분들과 의료 직역에 계신 분들하고 더 많은 대화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특정 통일된 안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각의 많은 단체들이 있지 않습니까. 정부가 더 먼저 손을 내밀어야 된다라고 생각해요. 의사 분들도 지금 굉장히 본인들이 생각했던 부분이라든지 실제로 코로나를 거치면서 국민의 그런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최전선에서 정말 봉사해주셨던 분들이잖아요. 이분들에 대한 대우와 이분들에 대한 존중과 존경은 당연히 있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데 정부가 이 의사 분들과의 그런 협의점을 찾아가는데 더 발 벗고 나서야 된다라고 어제 많은 주문이 있었습니다.

◎ 전용기 > 왜 물러서지 않는가에 대해서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됩니까? 굉장히 이 사안 자체를 게임의 논리로 접근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승패의 논리로 접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거죠.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오랫동안 검사 생활을 해왔지 않습니까. 재판을 받게 되면 승패가 뚜렷하게 나오는 것이죠. 승소와 패소가 나눠지지 않습니까? 이 부분도 처음에는 국민들이 원했고 민주당도 환영했던 그런 지점이었습니다. 본인이 물러서지 않고 확실하게 지지율을 견인시킬 수 있는 하나의 지점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나 조금 과도하게 문제를 만들다 보니까 지금 내가 물러서면 이 게임에서 지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라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께서 가지고 있는 그런 성향과 지금의 현재 상황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승패의 영역에 들어가다 보니 더 이상 물러설 구멍이 없다라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주실 분들이 대통령실의 참모거든요. 그러나 대통령실의 참모들이 올바른 소리 하면 정말 다음 회의에는 못 볼 수도 있다 이런 소문까지 돌고 있으니 저는 말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안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승패의 영역으로 볼 것이 아니고 정치의 영역으로, 통합의 영역으로 대통령께서 조금 더 대국적으로 정치를 하셔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용태 > 지금 상황에서 물러선다, 이런 표현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왜냐하면 어쨌든 정부도 정책을 발표했고요. 당장 2025 수능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근데 여기서 정부안에 또 바뀔 수 없는 거잖아요.

◎ 진행자 > 이미 입시가 시작됐죠.

◎ 김용태 > 입시가 시작됐는데 이미 수험생들이 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어려움들도 있는 거고 이미 정부의 방침이 서졌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쨌든 전공의 분들이 복귀하시는 거잖아요. 이 전공의 분들도 분명히 본인들이 그런 가치와 생각을 가지고 지금 밖으로 나가신 거잖아요. 이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도 명분을 드려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또 이분들이 돌아오는 그 과정에서 정말 전공의 분들이나 아니면 의사 분들에 대한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존중과 이런 것이 선행돼서 계속 만나야 될 것 같아요. 만나서 입장을 좁히고 국민을 위한 길에 정치인이나 의사 분들이나 생각이 다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한번 볼게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2025학년도는 이미 입시가 시작돼서 어려우니까 2026학년도를 한번 생각해 보자라는 게 한동훈 대표의 중재안이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검토해 볼 만한 거 아니냐라고 했는데 일단 대통령실이나 지금 의료계에서 반응은 별로예요. 냉랭하단 말이에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로서는 여당 대표의 한계를 보여주는 거야, 리더십은 어떻게 되는 거야,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지 않습니까?

◎ 김용태 > 아무래도 야당이라든지 아니면 정치라는 것이 결국에는 조금만 틈만 보이면 벌리고 싶고 또 싸움 붙이고 싶고 하는 게 정치다 보니까 과거부터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라고 생각해요. 다만 저희 여당 쪽에서 봤을 때는 여당 대표가 당연히 그렇게 국민을 위하고 또 당정의 그런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다만 그 과정에서 조금 더 대통령실하고 같이 또 정부하고 그래서 계속 소통 얘기가 나오는데 잘했더라면 조금 더 그런 시각보다는 조금 더 세련되게 저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았을까에 대한 생각도 있고요.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어떻게 보세요? 한동훈 대표의 한계를 보여줄 수도 있는 것 같은데.

◎ 전용기 > 그래서 저희 민주당에서 지속적으로 얘기하는 게 한동훈 대표가 실권이 없는 것 아니냐라는 말을 안 할 수가 없는 겁니다. 한동훈 대표가 좀 더 세게 주장을 해도 될 문제거든요. 왜냐하면 의료계에서 굉장히 큰 파장을 낳고 있고 실제로 지금 응급실은 정말로 큰일이 난 상황이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조금 더 세게 나가서 오히려 이 부분에서만큼은 신구권력에 대한 갈등이라고 보여지더라도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부분인데 하다가 또 약간 뜨뜻미지근하니까 조금 더 힘이 빠지는 느낌이에요. 이러다 보니 리더십에 대한 의심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거죠. 참 이런 부분들을 잘 파헤치고 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우리가 4년 전처럼 이 상태에서 팬데믹이 터졌다라고 한다면 정말로 큰일 날 상황이 올 수도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이든 정부여당이든 정말로 국민들의 실생활을 들여다보고 의료 문제만큼 해결을 해야 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앞에 우리 한 장면 나올 때 한동훈 대표가 당정 갈등 프레임이 사치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김용태 의원은 당정 갈등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프레임입니까? 그럼 현실은 아니고.

◎ 김용태 > 당정 갈등이 있을 수도 있죠. 아니다라는 게 이번 건이 아니라 당정 갈등을 있을 수도 있죠.

◎ 진행자 > 있을 수 있다.

◎ 김용태 > 그리고 지금 언론에서도 많이 부각이 되고 있는 거고 사실 오늘 원래 대통령하고 여당대표랑 만찬 있었는데 취소됐고 또 대통령께서 보통 여당 워크숍에 오셔가지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 소통하고 했었는데 못 오시게 됐잖아요. 이러한 전반적인 과정들이 아쉬울 수는 있죠. 당연히 여당이다 보니까 갈등이 또 없을 수는 없다라고 생각되고요. 제가 늘 여기 이 자리에 뉴스외전 나와서 말씀드리지만 자유민주주의에는 갈등이 있는 게 당연한 것이고 중요한 것은 그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것인가가 정치적인 리더십인 것 같아요. 근데 과거 저희 사례를 봤을 때는 그 갈등을 완만하게 해결하지 못했고 너무 세련되지 못한 방법으로 정말 몰아내거나 밀어내거나 했던 방법들, 그리고 민주주의가 내세우는 가치들을 잘 지키지 못했어서 비판을 받았던 것이죠. 이번 당정 갈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갈등을 좀 민주적으로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원내에 들어와 보니까 민주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 진행자 > 쉽지 않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연찬회 한번 가시고 아니 어제 연찬회에서 의료개혁에 대해서 사회수석이 설명을 하니까 한동훈 대표 자리 뜨셨잖아요. 비공개 일정이다라고 말씀은 하셨지만.

◎ 김용태 > 그때 이석하신 건 아니고 첫 번째 두 번째 세션이 있었고 세 번째 세션이었는데 첫 번째 세션부터 비공개 일정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 진행자 > 밖에서 볼 때는 뭐.

◎ 전용기 > 저희 입장에서는, 사실 누구나 그랬을 겁니다. 사실 저희가 여당일 때도 아마 그런 모습들을 국민들께 보여줬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좀 그런 거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이런 말씀 먼저 드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아무리 조금 기분이 안 좋다 하더라도 연찬회를 원래 가던 것을 안 가게 되고 그리고 원래 잡혀 있던 저녁 약속까지 취소하고 이거는 대화하지 말자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한동훈 대표를 길들이는 차원에서 누군가가 제안했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들을 우리 국민들께서 뭐라고 판단하시겠습니까. 왜 이렇게 행동을 하는 거지, 이런 생각 안 들 수가 없어서 이런 부분들은 조금 더 대국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 한 번 더 드릴 수밖에 없는 거죠.

◎ 진행자 > 의정 갈등 처음에 나왔을 때 30일 날 만찬이 있으니까 그날 만나면 풀리겠지 했는데 만찬이 연기가 됐다고 그러고 연찬회에 대통령이 안 간다고 하니까 국민들이 보기에는 풀 생각이 없나 이렇게도 보인단 말이죠.

◎ 김용태 > 그러니까요. 저는 지난번에도 뉴스외전에서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정치를 하다 보니까 지는 게 이길 때가 있거든요. 져주고 때로는 들어주고 하는 게 더 조금 전에 전용기 의원이 대국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정치인으로서의 그런 통합적인 리더십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이번에도 대통령께서 한동훈 대표 불러가지고 또 모셔가지고 대표시니까 여당 지도부들 모셔가지고 허심탄회하게 당정 갈등이 있다면 실제로 부정할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인지하고 의료 의정 갈등과 관련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 전용기 > 매번 대통령실이나 여당에서 하는 것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안 나오는 것이 야당의 프레임과 야당의 공격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지지율 떨어지는 것은 이런 모습 때문이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통령께서 오히려 지는 게 정말로 크게 이기는 사건들이 여러 가지 있었거든요. 그런데 늘 이기려고만 하셨어요. 그래서 게임의 논리로 바라보는 것 아니냐 진영과의 대결로 보는 것 아니냐라는 말씀을 드리는데, 이번 논란을 보면서 저희는 확신이 들 정도로 대통령께서는 정말 이기고 지는 문제에 진심이시구나. 그러다 보니 이런 모습들을 국민들께 보여주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고 바로 이 지점이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핵심 키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아까 김 의원님이 한동훈 대표가 중재안을 낼 만한데 이거를 얘기하는 방식에 대해서 잠깐 언급을 하셨어요. 대통령실에서는 한 대표 측에서 언론플레이 한 거 아니냐 이렇게 보는 측면도 있거든요. 이걸 더 잘 조율할 수 있지 않았나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용태 > 충분히 대통령실에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라고 제가 언론을 통해서 봤던 것 같은데 충분히 그렇게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의정 갈등이 굉장히 심각하고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많은 국민들이 지금 분노와 불편함을 겪고 있는 거잖아요. 정부 입장에서 뭔가 당이 정부 탓을 하는 것처럼 되면 안 되는 것이고 이것이 중요한 것은 풀어나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과정에서 언론플레이 했다고 불쾌감을 가질 수도 있는데 물론 그것도 이해가 됩니다만 지금 중요한 게 그게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떤 방법에 따라서 언론플레이를 하든 뭔가 정부를 뭔가 비판을 하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지금은 의료와 관련해서 의료인 분들이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시고 불편함을 국민들이 느끼지 않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니까 그 방법론에 대해서는 이거 끝나고 나서 뭔가 서로 정치싸움을 하시든 그거는 뒤에 하시면 되는 것이고 지금은 당정이 어떻게든 의료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된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 전용기 > 지금 시간이 없거든요. 이제 추석이 되면 진짜 의료 공백이 심화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의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쉬어야 되는데 그 긴 연휴 동안 정말 당직 의사들이 지속적으로 일해야 된다라고 하면 의사도 지칠 수 있는 것이고 과로하실 수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 진행자 > 일반병원이 쉬기 때문에 더 해요.

◎ 전용기 >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료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시간이 없다. 나중에 정치 논쟁 그리고 싸움 기싸움 이런 부분들은 좀 있다 하더라도 당장 해결할 부분들을 찾는 수밖에 없다라고 보는 겁니다.

◎ 진행자 > 맞아요. 추석이 지금 가까워 오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일반병원이 쉬기 때문에 응급실에 환자가 한 2배 정도 더 몰리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시고 잘 해결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얘기 이 정도 하고 다음 주제 넘어가겠습니다. 뉴스외전이 뽑은 이번 주 키워드입니다. 만남,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남은 연기됐지만 연기됐던 여야 대표 회담 이번 주 일요일에 열립니다. 한동훈 이재명 대표에게 이 만남 필요했을까요? 그렇게.

◎ 김용태 > 두 분 다 손해 볼 거 없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데 여야 대표께서 만나셔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추석 밥상에 일단 이야기가 올라가지 않을까요.

◎ 진행자 > 올라가야죠.

◎ 김용태 > 당연히 올라갈 거지 않습니까? 국민들께서도 아마 이러한 점을 또 보고 싶으셨을 거고 9월 국회가 결산 시즌이거든요. 여야가 정말 첨예하게 대립도 하지만 지금만큼은 정부가 행정부가 얼마만큼 돈을 잘 썼는지에 대한 검증의 시간인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여야를 떠나서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또 행정부를 견제하는 기관이니까 그만큼 또 여야 대표가 민생을 위해서 한목소리 내고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최근까지 생중계를 하냐 마냐 가지고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그건 또 일종의 기싸움이라고 보여지고요.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두 분이 만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만남의 필요가 있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전용기 >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만나서 풀어야 될 문제가 한두 건이 아니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렇죠.

◎ 전용기 > 심지어는 지금까지 논의했던 우리 의료 공백과 관련해서도 충분히 여당 대표와 야당 대표가 만나서 의견 조율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만남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두 분 다 잃을 것 하나 없는 그런 만남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까지 많은 논란들이 남아 있습니다. 여야가 이야기하는 주제가 서로 조금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공통된 주제도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 빨리 조율해서 저는 만남이 추진됐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이 원하는 것은 결국에는 채상병 특검부터 시작해서 25만 원 지원금 이런 내용들이거든요.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원하는 것은 정쟁을 멈추자. 그 다음에 여러 가지 또 사안들이 있는 걸로 아는데 하나하나 찾아가려면 결국에는 비공개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것이고 여기에서 정말로 민생국회를 만들 수 있는 그런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기 때문에 저는 만나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만나서 좋은 일이 더 많을 것이다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진행자 > 만나야죠.

◎ 김용태 > 여야 대표가 만나시거나 아니면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는 것 자체가 일단 여당이 점수를 먹고들어간다라고 생각해요. 여당은 행정부가 속해 있는 정당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권력을 가졌다라고 보여지는데, 그러한 정당에서 물론 야당이 의회에서는 다수당이지만 그런 야당을 같이 만남의 장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저는 여당에 일단 점수가 국민들께서 많이 주실 것 같고요. 물론 정치다 보니까 그런 사진 한 컷, 그때 이재명 대표도 대통령하고 만났을 때 A4 용지 들고 말씀하신 그 사진 한 컷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정치적인 기교를 다들 하시겠지만 그런 것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생각되고 결국 여당이 큰 점수를 얻고 가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야 국민들도 또 여당의 의원들도 야당이 잘못할 때는 더 세게 비판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여야가 만나지 않고 협치하지 않는데 배척하려고만 하고 이러면 국민들한테도 저희가 명분이 안 서는 거거든요. 여당이 야당 안 만나잖아, 배척하잖아, 이렇게 나오면 저희가 사실 야당하고 어떤 정치를 하는데 있어서 행정부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 거거든요. 일단 만나셔서 대화하고 들으려고 하고 이런 낮은 자세를 보여주면 국민들도 여당한테 야당도 더 많이 비판하실 거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용기 > 한 말씀만 더 드리면 참 아이러니하게도 여야 대표의 만남도 결국에는 대통령실의 입김이 안 들어갈 수는 없는 거거든요. 사실 여야가 협치를 하고 주거니 받거니 하나씩 양보하고 서로 쟁취해나갈 건 쟁취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데 여기에서 또 대통령께서의 태도가 사실 제일 중요합니다. 과거처럼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와서 거부권을 무기로 써라 이런 식의 소통 방식이라면 하나마나한 만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좀 잘 짚고 넘어가야 됩니다. 이 차원에서 국민의 한동훈 대표가 이 부분만큼은 대통령실과 정부와 정리를 할 필요도 있는 지점인 것이죠. 또 싸우자고 들어온다면 결국에는 협치는 물 건너갈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 그 요인이 외부인 여야가 아닌 정부에서 오는 것은 정말로 바람직하지 않은 그런 부분이 있다라는 말씀까지 또 추가적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 김용태 > 전용기 의원님께서 또 싸우자고 말씀하셨잖아요. 일단 만나고 대화를 하고 여당이 저 자세로 하면서 또 싸우자고 달려들더라도 국민들이 만나면 일단 여당은 일단 점수를 주고 시작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은 거예요. 아무리 싸울 때 싸우더라도, 근데 만나지도 않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서로 싸우면 결국엔 비난의 화살은 여당이 더 커질 거거든요. 여당은 어쨌든 행정부가 속해 있는 정당입니다. 대통령께서 바쁘시겠지만 그래도 야당 대표들 들으려 하시고 여당이 먼저 만나달라고 해야 되거든요. 안 만났을 때는 다 모든 책임이 야당한테 가는 거잖아요. 여당은 들으려고 했고. 그런 자세들 그러한 모양새들이 더 많이 나온다면 정부도 또 여당도 정치하는 공간이 좀 더 넓어질 것 같습니다.

◎ 전용기 > 저도 그래서 이 방송을 보고 있는 대통령실에서 이 얘기를 좀 들으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 진행자 > 들으시라. 그래서 그러면 생중계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한발 물러선 건가요? 지금 회담 형식을 보니까 모두발언을 생중계하고 그리고 비공개로 들어가는 거잖아요. 일단 회담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정리가 되는 건가요?

◎ 김용태 >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 대표 비서실장이 언론을 통해서 말씀하신 거 저도 언론을 통해서 들었는데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사실 생중계보다는 비공개로 여야 대표가 오랜만에 만나셔서 하실 말씀들이 있을 거예요. 그것이 언론에 공개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걸 수도 있고요. 생중계보다는 저는 지금 방식이 더 맞지 않나 생각 됩니다.

◎ 진행자 > 근데 한동훈 대표는 처음에 왜 생중계 얘기를 했을까요?

◎ 전용기 > 제가 봤을 때 그냥 만남을 쇼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의심을 안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본인이 하시고 싶은 말들은 충분히 모두발언을 통해서 할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외부에 공개는 되지 않지만 정말로 조율해야 될 민감한 부분들이 있는데 이것까지 공개하자는 얘기는 그 얘기는 쏙 빼놓고 하자는 이야기와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생중계하는 것이 왜 이렇게 뜬금없는 만남이냐, 그거는 그냥 국회에서 지나가다 만나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는 입장이 했던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생중계가 없이 실질적으로 일이 진척이 되는 만남이 되려면 모두발언에서 충분히 국민들께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시고 이후에 주거니 받거니 협의점을 찾을 수 있는 민감한 부분까지 많은 결론을 도달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 김용태 > 최근에 여담인데요. 여야가 본회의를 열어서 28개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아마 저는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처음 법안을 찬반 투표를 해봤던 것 같은데 전자투표로, 굉장히 훈훈했던 장면이었어요. 좀 어색하더라고요.

◎ 진행자 > 너무 훈훈해서 어색했어요.

◎ 김용태 > 제가 초선이고 나이가 여당에서 가장 적다 보니까 맨 앞자리에 있어서 야당 의원들하고 경계선에 앉아 있는데 맨날 여태까지 여야가 소리 지르다가 지난번에는 같이 박수치고 뭐 이렇게 했던 장면들이 오히려 더 이례적이었던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굉장히 기분이 좋았고 그러한 싸울 땐 싸우더라도 제가 이 자리에서 그때 정치와 정책을 분리하자고 했었잖아요. 정치적으로는 싸울 때 여야가 당연히 첨예하게 싸우는 거고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싸울 수 있습니다. 근데 정책적인 거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여야 대표께서 만나시고 여야 의원들도 많이 만나셔서 협치를 이룰 수 있는 그런 장이 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만나시면 어쨌든 의제를 뭘로 갖고 갈 거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아까 우리 전 의원님 말씀하셨지만 의료개혁 얘기 의료 대란 얘기가 안 나올 수가 없는데 민주당에서는 의제로 하자는 거고 국민의힘에서는 올리지 말자는 입장으로 지금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 김용태 > 근데 공식 의제에 안 올라가더라도 아마 비공개에서 서로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 분명히 의료와 관련돼서는 이야기가 나올 거고요.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안 할 수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아마 많은 국민들이 저희가 첫 번째부터 계속 얘기하고 있던 것이 의료 문제인데 많은 국민들이 여기에 대해서 불안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의료와 관련된 문제는 안 다룰 수 없을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안 다룰 수는 없는데 정부여당 입장이 정리가 안 됐기 때문에 올리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닌가 싶기는 하거든요.

◎ 김용태 > 뭔가 안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겠죠. 여야 대표께서. 이미 저희가 정부와 당정이 가는 방향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현실에서 많은 국민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계시니까 그런 현실적인 측면에서 조금 더 좋은 안이 있다면 의료개혁은 가는 거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응급실의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는 그런 방안들이 있다면 여야 대표가 만나셔서 아이디어를 또 행정부에 제공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 전용기 > 저는 다른 관점인 게요. 정부가 잘못하고 있으면 여당이 바로잡아야 되는 겁니다. 그게 상식적인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던 일들이었기 때문에 저는 주제에 굳이 안 올리더라도 비공개에 나온다고 우리가 모두가 점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허심탄회하게 여야 대표가 의료 대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정부가 잘못된 결정을 했을 때에는 여당이라도 강력하게 비판을 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끌고 와야 된다라고 보는 겁니다. 지금 아이러니하게 한동훈 대표가 의료 대란에 대한 의견을 낼 때 민주당에서 잘하고 있다라고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좀 전에 김유정 의원님도 이 자리에서 그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실제로 현장에서도 그렇다고 저희는 느끼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잘못된 결정을 했을 때 눈치 볼 게 아니고 바로잡는 것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여당의 역할이다라는 것을 아마 비공개 회담을 통해서 만들어내야만 한다라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 김용태 > 참고적으로 말씀하셔가지고 이 말씀 꼭 드려야 될 것 같은데 국민의힘은요. 늘 여당일 때 정부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하는 정당입니다. 과거에 이준석 대표 있을 때도 그랬고요. 지금 당정 갈등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시잖아요. 당정 갈등이란 표현을 쓴다는 것 자체가 여당이 정부를 향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거잖아요. 민주당 정부 때 어땠습니까. 당정 갈등이라는 거 표현 썼습니까? 잘 안 썼던 것 같은데요. 오히려 국민의힘은 정부를 향해서 목소리 내고 비판하고 또 국민의 그런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오히려 민주적이다.

◎ 전용기 > 제가 전에 말씀드렸다가 참은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저희가 갈등일 때는 갈등 속으로 들어가라고 엄청 국민의힘에서 공격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때 제가 했던 단골멘트가 민주주의는 원래 시끄러운 거다라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 이런 부분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원래 권력투쟁은 다 있는 것으로 우리가 인정하고 가는 거고 여기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이라면 목소리 낼 수 있어야 된다.
그것이 올바른 사실 정당의 모습이다. 여야 할 것 없이 그런 내막들을 다 겪어왔기 때문에 충분히 이 부분에서는 공감할 수 있는 바가 크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민주당에서 한동훈 대표 중재안에 대해서 찬성하는 듯하니까 여권 분열하려고 하는 노림수다, 이런 얘기도 하잖아요.

◎ 김용태 > 그렇게 보실 수도 있는데 사실 여당 안에서 그거에 대해서도 불쾌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근데 중요한 것은 계속 말씀드리지만 문제를 풀어내는 거다.

◎ 전용기 > 한동훈 대표가 참 이해 안 가는 게 본인이 잘한 걸 우리가 잘했다 하면 또 분열시키냐고 이야기를 해요. 지금 두 번째거든요. 채상병 특검 제3자 추천안을 올리겠다고 했을 때 민주당이 잘한다고 박수를 쳤습니다. 그냥 갑자기 분열시키지 마라 그러셨어요. 이번 의료 대란도 본인이 의견 내실 때 민주당이 그렇게 하셔야 됩니다라고 하니까 또 분열시키려고 하네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눈치 보는 걸로 보일 수 있으니까 본인의 소신과 철학이라면 밀고 가시면 된다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말씀하신 채상병 특검법은 의제에 오르게 됩니까?

◎ 전용기 > 저희는 의제에 제안을 한 것이 채상병 특검 3자 추천안이었습니다. 한동훈 대표의 공약이기도 했고 이 부분은 매듭짓고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본인이 민주당 안은 절대 받을 수 없고 3자 추천이라면 검토 한번 해볼 수 있고 본인이 발의하겠다고 하셨어요. 그러면 이제 지키셔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저희는 의제에 올렸습니다.

◎ 진행자 > 민주당에서 최우선 의제로 지금 올린 상황이거든요. 그럼 이것도 논의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김용태 > 논의될 수밖에 없겠죠. 근데 여기에 대해서 일단 여당의원들하고도 먼저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먼저일 거라고 생각해요.

◎ 진행자 > 혹시 어제 연찬회에서 이 얘기는 나왔습니까?

◎ 김용태 >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오지 않았지만 한동훈 대표께서도 아마 많은 의원들하고 이 건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다만 저만 하더라도 일단 공수처 수사 결과를 보고 특검을 판단하겠다라는 말씀을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서도 말씀드린 바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먼저 여당 내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 전용기 > 몇 번을 핑퐁하다 보니까 저희 측에서 농담으로 그런 얘기도 해요. 멋있는 거 혼자 다 하려고 하다 보니까 여당하고 조율도 안 되고 항상 이렇게 갈등만 부추기고 나서 우리를 분열시키지 마라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 나오는 것은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는 하나의 포인트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런 지점을 잘 파악하시고 수정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이번 회담에 저희는 채상병 특검 3자 추천안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받기로 했으니까 한동훈 대표도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당대표 회담은 하기로 했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한동훈 대표가 실권이 있느냐, 그럼 합의가 도출될 수 있느냐, 대화해 봐도 소용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 김용태 > 그것이 리더십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겠죠. 과거에 여당 대표들이 야당과, 과거에 저희가 재난지원금 있었던 사례가 있었는데 여야 대표가 만나서 이야기를 해갖고 오시면 그걸 각 대표 분들은 각각 속해져 있는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또 해야 되잖아요. 앵커께서 지적하신 그 부분이 이런 대표 분들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아마 잣대, 지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진행자 > 이재명 대표야 그냥 본인이 자신 있게 말씀하실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아서요.

◎ 김용태 > 이재명 대표가 곧 당 아닌가요? 이재명 대표가 곧 민주당.

◎ 전용기 > 그렇게 볼 수는 없고요. 저희는 기본적으로 해야 된다고 지속적으로 요청하던 바이기 때문에 저희는 큰 이견이 없이 넘어갈 것 같습니다. 이제는 한동훈 대표가 어떻게 결정하시는 따라서 이 만남이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전 국민이 보고 있지 않습니까? 한동훈 대표가 말 바꾸는 거 몇 번 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말 바꾸지는 않을까 하는 것도 관전포인트기 때문에 잘 결정하셔서 그리고 며칠 안 남았지만 의원들한테 전화라도 한번 돌리셔가지고 의견 들어보고 어느 정도 조율해서 들어오시는 게 정말 발전적인 만남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이번 일요일 날 열리는 여야 대표회담은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실 것 같아요. 합의점이 나오는 결과가 도출되는 그런 회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