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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물가상승률 2%로 둔화‥41개월 만에 최저

입력 | 2024-09-03 14:04   수정 | 2024-09-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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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8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지며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기상 이변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4.54로 1년 전보다 2%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뒤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4월 2.9%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에는 2.6%로 상승폭이 커졌다가 지난달 다시 2% 최하단으로 떨어진 겁니다.

정부는 유가와 농산물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석유류 물가는 0.1% 상승했는데 전달 8.4% 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데다, 1년 전 상승폭이 컸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겹친 결과입니다.

농·축·수산물은 2.4%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은 3.6% 올랐는데, 9%가 오른 전달에 비해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 지수의 경우 3.2% 상승해 전 달 7.7%보다 절반 수준으로 폭이 줄었습니다.

7월 21.3%를 기록했던 신선과실 상승률은 9.6%로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습니다.

다만 배와 사과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은 과일값의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햇과일이 출시되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물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6%의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범석/기획재정부 1차관]
″앞으로 기상이변, 국제유가 불안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소비자 물가는 2% 초반으로 안정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와 배 공급량을 평시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최대 40% 할인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