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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협회장 횡령·배임 가능성"‥문체부 조사결과

입력 | 2024-09-10 14:06   수정 | 2024-09-1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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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파리올림픽 직후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으로 배드민턴협회 조사에 나선 문화체육관광부가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선수들의 결정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세영은 지난달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직후, 배드민턴협회의 운영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저희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유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는 것 같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안세영을 포함해 국가대표 48명 중 현재까지 22명의 의견을 청취했는데 일단 현재의 후원용품 계약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경기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라켓과 신발까지 후원사의 용품을 강요하는 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44개 종목 중 배드민턴과 복싱뿐이라며 선수의 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대표 선발 과정도 복식의 경우 평가위원의 점수가 30%나 반영되는데 다른 종목에 비해 주관적인 평가가 지나치게 개입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국가대표가 아닌 선수가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규정과 지도자의 지시에 불복종하는 경우 징계를 내리는 구시대적인 규정 역시 폐지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협회장이 지난해 협회 직원들 몰래 후원사의 물품을 추가로 받아 처리한 사항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며 횡령 및 배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정우/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회장에 대한 고발 사건이 수사기관에 접수된 만큼 추가적인 조사가 마치는 대로 수사 참고자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문체부는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이달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