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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7·19·20·21대)
◎ 진행자 > [정치고수다] 오늘은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 우상호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어요?
◎ 우상호 > 네, 가족들하고 차례 잘 지내고 왔습니다.
◎ 진행자 > 주변분들 만나보시면 무슨 얘기 많이 하세요?
◎ 우상호 > 아무래도 저와 가까운 분들은 야당 성향이니까 아무래도 비판이 훨씬 더 노골적인 비판들을 많이 하시죠. 근데 가장 문제는 경제 민생 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장사하시는 분이나 사업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토로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특이한 것은 지난번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들 가끔 안부 전화 드려보면 굉장히 비판적인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 걸 보면 여권 성향의 지지자들 중에서도 이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걸 여실히 느낄 수 있었죠.
◎ 진행자 > 지금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추석 연휴에 여러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가 됐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어떤 여론 조사를 보더라도 역대 최하위다 이런 게 많았어요. 현장에서 느끼셨다 이런 말씀이실까요?
◎ 우상호 > 그렇죠. 추석 민심에서 훨씬 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야박했다. 그리고 그것이 지지율 저하로 이어졌다. 여야 지지자들을 막론하고 다 비판적이다 이런 것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죠. 대체로 보면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도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또 의정 갈등처럼 이렇게 갈등상황에서도 뭔가 제대로 된 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여러 측면에서 앞으로 희망이 있느냐 하는 측면에서도 비전으로 보더라도 별로 더 나아질 것 같다 이런 느낌을 갖지 못하다 보니 이런 지지율 저하가 그렇게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총체적으로 난국 상황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지금 지지율 보면은 기존에 지지했던 층, 그런데서 이탈을 많이 한 걸로 숫자상으로는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을 하실 때 의정 갈등 말씀하셨잖아요. 의정 갈등이 부정평가의 가장 1번으로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근데 추석 연휴를 지났는데 해결책은 안 보이는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 우상호 >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협의체를 꾸리기로 한 것은 잘한 거잖아요. 갈등을 해소할 단위를 만들기로 했단 말입니다. 근데 여기 핵심은 갈등의 각 주체들이 다 들어와야 되는 거잖아요. 대화가 시작되려면. 근데 의료단체들이 안 들어오겠다는 거 아닙니까. 여기에는 의정협의체를 꾸리려고 준비할 때에 여야가 쭉 어떻게든 조정해보려고 했는데 추경호 원내대표라든가 혹은 용산에서 우리는 일체 양보하지 않겠다, 이렇게 미리 선언을 해버린 것이 저는 이 협의체 구성의 어려움을 겪게 만든 요인이라고 봐요. 설사 나중에 자신들의 원칙을 설명하더라도 협의체를 꾸릴 때는 가만히 조용히 있어서 여기 들어가면 대화가 진전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어야 그분들이 들어오지 않겠어요. 근데 들어올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는 일체 양보할 생각이 없다. 그러면 저 기구에 들어가 봤자 일체의 양보를 받을 수 없다면 저 협의체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오히려 내부의 신뢰를 잃을 거 아닙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 기구를 꾸리는 가운데에 정부와 또 원내대표와 용산의 태도가 이 기구의 협의체 신설을 출범을 막았다, 저는 이렇게 보는 거예요. 막으려고 한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장애요인이 됐다. 지금이라도 입을 다물고 의료단체들에게 당신들이 무슨 얘기를 하든 듣겠다. 원점에서 시작해보자라고 해서 같이 의논하고 실제로 합리적인 주장을 들어주고 그리고 정부가 갖고 있는 어려움을 설명해주고 이렇게 대화의 모멘텀을 만들 필요가 있어요. 지금이라도 이 기구 안에서 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정부와 그 다음에 여당이 협조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말씀하신 것처럼 의료계가 통일된 안을 가지고 오지 못하는 것도 이유가 하나가 되기도 하는데, 정부하고 당하고 지금 다른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당정도 다른 소리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믿어, 이런 것도 있잖아요.
◎ 우상호 > 의료단체 안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그건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그건 직역마다 다 다르니까. 그리고 과거에도 우리가 이러저런 국가의 사회적 갈등을 다룰 때 다 미리 합의해서 들어오지 않았어요. 예를 들면 노동계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달라요. 그리고 또 거기에 속해 있지 않은 비조직 노동자들 입장이 다르잖아요. 근데 그런 가운데에서 끌고 가는 거거든요. 제가 볼 때는 의료단체가 먼저 의견을 조정해 와라 그건 하지 말자는 소리예요. 의료단체끼리 어떻게 합의합니까.
◎ 진행자 > 맞습니다.
◎ 우상호 > 그걸 해결해주는 게 정치권이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라도 모처럼 여야가 이 기구를 만드는 데 의견이 같으니 정부가 협조를 해주는, 정부가 입을 다물고 의료단체들이 오해하거나 혹은 반발할 만한 발언들을 자제하고 모든 것을 이 기구 안에서 논의해 보자. 이 기구 안에서 논의된 걸 존중하겠다,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일단 들어와라 이렇게. 지지율 얘기를 계속 말씀을 드렸었는데 부정적인 평가가 높은 것 중에 하나가 김건희 여사의 광폭 행보 이 얘기도 많이 합니다. 여당 안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막 내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 제가 대화를 해본 여당 지지자들이 가장 불만이 바로 왜 김건희 여사 하나를 통제하지 못하냐. 윤석열 대통령은. 필요하면 여당이라도 움직여야 되는 거 아니냐. 이게 가장 여권 지지층도 이게 가장 불만인 것 같고요. 심지어 여당의 국회의원들도 자신들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벌써 몇 번째냐 이런 얘기를 하는 거 보면 이 분을 통제하는 게 거의 어려운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고, 또 이렇게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으면 이건 윤석열 대통령이 해결해야 돼요. 다른 분 말 아무도 안 듣잖아요. 그러면 남편 말은 듣겠지 이런 기대가 있는 건데, 제가 볼 때는 대통령의 아내 사랑은 이해하는데 이렇게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고 그러면 대통령이 부인에 대해서 통제의 접근이 아니라 조금 국민들의 감정을 생각해서 조금 활동을 자제합시다, 이런 정도는 대화를 해야 된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한 번 이렇게 국민들 속에서 저 사람 좀 이상하다 미운털이 박히니까 뭘 해도 신뢰가 안 가고 미워지는 단계로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건 조심해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최근 일련의 행보는 과하다 이렇게 보세요?
◎ 우상호 > 그럼요. 제가 볼 때 과거에 대통령 영부인이 명절을 앞두고 이렇게 보였던 행보라는 것은 대개 사회적 소외층 어려운 층이 가서 격려하고 위로하고 예를 들면 작은 선물이라도 건넨다든가 아니면 정말로 여성층을 생각하면 물가 현장에 가서 물가 걱정을 같이 해준다든가 대개 이런 거 아니었습니까. 양로원, 경로당 이런 데 가서 어른들 도와드리고 설거지도 하고 그러면서 한다든가 음식을 같이 장만한다든가 예를 들면 국민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소통하듯이 끌어안는 이런 역할들을 주로 하셨지 않습니까. 어디 순찰이나 시찰 나가듯이 가서 지시하고 이렇게 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많은 분들이 가뜩이나 최근에 여러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설수에 오르는 행동들이 있어서 걱정들이었는데 갑자기 그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시찰, 마치 본인이 대통령인 것처럼 이렇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적절치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죠. 그래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당의 지지율 저하의 요인 중의 절반은 김건희 여사 탓입니다.
◎ 진행자 > 지지율 말씀을 계속 드리게 되는 게 예전에는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대표 지지율이 다르게 갔어요. 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져도 한 대표는 오르는 그런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 같이 간단 말이에요.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우상호 >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조금 압박이랄까. 또 말하자면 약간의 왕따랄까 이런 일을 당하면서 위축되신 거 아니에요. 과거에 활발하게 국민의 상식선에서 하던 발언이 사라졌죠. 소위 말하면 쓴소리 해주는 한동훈 대표의 기대감, 이런 것들이 약화되면서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 참 어려운데 같은 집권 세력으로서 쓴소리하기 쉽지 않은데 그래도 민심을 전달하는 집권당 대표의 모습 그거는 꾸준히 가져가줄 필요가 있다고 봐요.
◎ 진행자 > 근데 의정갈등에서 딴 목소리 냈다가 더 불협화음만 나는 건 아닌가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기는 하니까요.
◎ 우상호 > 불협화음이 일부 있더라도,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게 정무적 라인에서 조금 짜고 쳐야 돼요. 이런 것은 나는 조금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테니 그쪽에서 이해하고,
◎ 진행자 > 역할 분담하면서 가야 된다.
◎ 우상호 > 그걸 안 할 수가 있나요. 근데 갈등으로까지 가지 않게 하지만 조금 다른 소리는 낼 수밖에 없는 그런 역할 분담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사실은 용산이 집권당 대표의 처지를 이해해주고 일정하게 딴소리를 해도 참아야지 조금 딴소리한다고 핵심관계자 이름으로 정반대되는 얘기해서 집권당 대표의 언로를 막는 이런 정치 행위는 제가 볼 때는 바람직하지 않죠. 결국은 같이 공멸해 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아니 당이라도 살려놔야 집권세력의 보호막이 돼주지 같이 죽어가자는 건가요.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과거하고는 조금 상황이 다른 양태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과거에는 당정청 협의 때 조금씩 그런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걸 했거든요. 최근에는 너무 없어진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런 게 없다. 24일에 만난다잖아요. 대통령하고 여당 지도부하고 지난번에 미뤘던 만찬을 하는 건데, 그럼 이 저녁하고 나면 달라지겠습니까?
◎ 우상호 > 달라져야 되겠죠. 근데 제가 한동훈 대표라면 이번 24일 만찬을 갈 때 서운한 마음을 안고 갈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지난번에 지도부 중에 일부 지도부만 별도로 식사를 했잖아요.
◎ 진행자 > 그랬죠.
◎ 우상호 > 민생을 돌보기 위해서 너무 바빠서 지도부와 밥 먹을 시간이 없다고 발표했던 용산이 일부 지도부만 따로 불러서 밥을 먹었잖아요.
◎ 진행자 > 네, 친한계만 빼고 먹었죠.
◎ 우상호 > 그것이 문제죠. 그러면 이번에 24일 날 만나는 거는 그냥 무늬만 지도부와 만찬처럼 보일 수가 있죠.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또 친한 성향의 지도부 입장에서는 편한 마음으로 갈 수는 없죠. 근데 봉합은 하겠지만 여기서 중대한 무슨 국면 전환용 카드가 나올 가능성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그저 밥 먹어주는 걸로 그리고 아마 끝낼 것이고요. 아마 대통령이 자기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당이 도와줘야지 자꾸 딴소리하면 자기가 서운하다 이런 얘기도 아마 할 겁니다.
◎ 진행자 > 오히려 그런 얘기를 더 많이 할 것 같다.
◎ 우상호 > 더 많이 할 분이죠. 지난번 국정 기자회견을 보니까 반성이나 무슨 새로 거듭나려고 하는 그런 비전 이런 것보다는 내가 열심히 이렇게 좋은 일도 했고 지표도 좋아졌는데 왜 못 알아주냐는 항변이 훨씬 더 많았어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아마 지도부와 만나서도 그런 비슷한 얘기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특히 체코 원전 관련해서 방문하고 돌아와서 만나는 거 아닙니까?
◎ 진행자 > 그렇죠. 날짜가 그렇습니다.
◎ 우상호 > 그러면 제가 볼 때 거의 체코에서의 활약상 설명하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들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도와 달라 이런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죠.
◎ 진행자 > 대통령실에서는 의제가 추석 민심 청취와 의정 갈등이라고는 얘기를 하는데 굉장히 형식적인 저녁 자리가 될 것 같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우상호 > 의정 갈등이라는 것도 주제에 올랐다고 하면 안 돼요. 지금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결국 한동훈 대표가 끌고 가려고 하는 의정협의체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시겠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제 해결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저분들은 대통령이 끌고 나가는 의제에 대해서 중간에 끼지 마라, 지금 다 왔다 이제. 의료계가 굴복할 날이 다 왔다, 지금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왜 여기다 고춧가루를 뿌리냐 이런 인식이니까 그런 얘기하려고 밥 먹는 거면 끝나고 나서 냉랭하죠. 왜냐하면 그래도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도부는 민심을 청취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 진행자 > 그렇죠. 추석에 또 많이 들으셨겠죠.
◎ 우상호 > 많이 들었죠. 제가 볼 때는 그러면 그 들은 민심과 대통령이 밀어붙이려고 하는 방향이 또 충돌할 텐데 식사하는 자리에서야 언성이 높아지겠습니까만 벽을 느끼고 나오면 더 답답해지는 상황이죠. 저는 이 만찬은 오히려 진심으로 여당 지도부의 발언을 경청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 진행자 > 체코 원전 체코 순방한 이후라고 하니까 조금 관심이 더 갑니다.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가 됐습니다. 조금 전에. 거부권 행사하겠죠.
◎ 우상호 > 이것도 이제 좀 어떤 형태로든 해결책을 찾아야 돼요. 이게 지금 남은 대통령 임기 기간 내내 국회는 법을 통과시키고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하고 이걸 언제까지 가져갈 거냐. 다른 건 몰라도 한동훈 대표도 관심 있었던 채상병 특검 문제는 이거는 정리가 가능한 거예요. 저는 이걸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채상병이라고 하는 병사의 죽음에 관련된 것만 조사하면 될 거 아니에요. 근데 뭐가 어렵다는 거예요. 이걸 왜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것만 해결하면 세 건의 패키지로 돼 있는데 하나라도 해결되면 국민들 마음속에서 그래도 뭔가 하나가 해결되네 이런 느낌이 들 거 아닙니까. 그래서 김건희 여사 건은 어쨌든 대통령 입장이 자기 부인을 수사 대상에 올려놓기 곤란해서 말하기 어렵다면 인간적으로는 이해하겠어요. 아니 채상병 특검까지 왜 자꾸 거부권을 발동하는지를 정말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자꾸 국민들이 불신이 커지는 거예요. 이게 뭔가 관련됐나 보다.
◎ 진행자 > 오히려.
◎ 우상호 > 오히려 의혹이 커지죠. 그래서 사실은 채상병 문제만 하더라도 야당이 정략적이다라고 주장하던 분들도 얘기하면 얘기할수록 이걸 왜 이렇게까지 끌고 가시나. 그래서 제가 볼 때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를 잘 보면 이걸 전격적으로 받아들이는 여권의 모습이 필요한 시점, 언제까지 이렇게 가겠어요. 이거 하나 해결하면 나머지 문제가 사실은 오히려 감춰지거든요.
◎ 진행자 > 더 잘 풀릴 수가 있다.
◎ 우상호 > 그렇죠. 이거 하나가 풀리는데 이거 하나라도 잘해보자 이렇게 하게 돼 있거든요.
◎ 진행자 > 근데 한동훈 대표도 제안을 했던 거잖아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근데 당내 설득이 안 되는 모양새였거든요.
◎ 우상호 > 그건 그분의 정치력이 이것밖에 안 된다 그러면 앞으로 대통령 도전하실 수 있겠어요. 제가 볼 때 이 문제를 가지고 야당의 목소리를 100% 받아들인 것이 아닌 여당 자체 안으로 자기 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끌고 가야죠. 아니 채상병 특검법도 해결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의 중요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채상병 특검 문제는 제일 사실 쉽다고 봐요. 이런 게 있죠. 채상병 특검 추진하는 게 야권에서는 대통령 탄핵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채상병 특검한다고 대통령 탄핵 사유가 나옵니까. 그럴 수 없거든요. 제가 볼 때. 그런 걸 기대하는 야권 지지자가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제가 볼 땐 여기서 대통령이 전화를 한 통 했든 그걸 가지고 대통령 탄핵할 수 있단 말인가, 그건 쉽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 의혹, 그런 말하자면 걱정 덜어내고 채상병 관련된 진상만 조사하는 특검 하면 될 거 아닙니까.
◎ 진행자 > 국민 지지가 굉장히 높은 법안이기도 합니다. 채상병 특검법은.
◎ 우상호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어제 김민석 최고위원이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 이거를 했어요. 거기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됐다 이렇게 표현을 했거든요. 동의하십니까?
◎ 우상호 > 글쎄요. 그건 레토릭이니까 심리적 정권교체라는 게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많은 국민의 마음이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떠나가고 있다 그런 표현이라면 그건 맞는 것 같고요. 저랑 생각이 같죠.
◎ 진행자 > 그러면서 계엄 준비 의혹도 얘기를 했어요.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계엄 준비 의혹은.
◎ 우상호 > 이 시점에서는 김민석 최고가 제보 받은 거, 그 다음에 제보 받은 것 중에서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그런 사실들 이런 것들을 공개하시면 된다고 생각해요. 자꾸 의혹 제기만 하면 많은 국민들이 뭐지, 아니면 말고식인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 더군다나 야당의 책임 있는 최고위원이시니까 뭐가 있다고 하시는 거 아닙니까. 관련된 기구도 있고 그럼 거기서 발표하시는 걸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이건 조금 더 지켜볼 대목이다.
◎ 우상호 > 저는 그걸 공개하는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주장하는 게 맞지 미리 자꾸 이렇게 얘기하는 게 썩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아요. 계엄 얘기는 실제로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얘기들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게 사실이라면 엄청난 사안이거든요. 일종의 친위쿠데타를 짐작할 수 있는 그런 계획이 있었다는 얘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느 정도의 신빙성 있는 정보를 갖고 계신지는 봐야 되겠습니다만 국민들이 불안해하니까 설로 흘리는 것보다 이제는 근거를 제시할 때는 됐다. 그러나 만약에 그런 제보가 온 것이 확실하다면 이건 엄중한 사건이다 전 이렇게 봅니다.
◎ 진행자 > 이거는 조금 지켜봐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 같고, 다음 대통령 선거가 2년 반이나 남았는데 이재명 대표가 이례적으로 대규모 특보단, 인재위를 꾸린다 이런 보도가 계속 나옵니다. 대선 준비입니까?
◎ 우상호 > 그런 일환이기도 하고 야당의 인재풀을 확 넓혀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되겠다고 하는 구상이기도 한 것이죠. 두 개가 어떻게 나눠질 수 있겠습니까. 지금 민주당은 앞으로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준비하는 정당이니까요. 이 정당의 인재풀이 다음 정권을 맡겨도 괜찮을 만하다라고 느낄 수 있는 인재들을 쫙 포진시키겠다는 뜻이니까 저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다만 과거에도 이런 대규모 특보단을 꾸린 적이 있어요. 근데 특보단을 꾸리는 건 주로 당내 인사들이죠. 근데 여기서 색깔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면 또 말이 나와서 안 꾸리느니만 못했던 적이 있었고요. 인재를 영입한다고 할 때 가장 어려운 건 영입한 인재 중에 구설수에 휘말린 사람들이 생기면 10명을 잘 모시고 와도 1명이 가령 음주운전이 있었다, 과거 학폭이 있었다, 이런 시비에 한 번 걸리면 10명 모셔온 분들이 다 이렇게 의미가 없어지는 그런 경험이 있었다는 걸 되새겨 볼 때 지금 당장 선거 때문에 모시는 게 아니니까 저는 특보단은 잘 꾸리되 인재 영입은 천천히 해도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과거에도 보면 꼭 우리가 어떤 분이 살아온 전체 과거를 다 검증하는 것이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조금 인재영입은 천천히 특보단은 내실 있게 꾸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진행자 > 미리 준비하는 건 좋지만 조금 검증을 하면서 해야 된다.
◎ 우상호 > 검증하는 단위가 아주 철저히 검증해야 됩니다.
◎ 진행자 > 아주 철저해야 된다. 오늘 말씀은 추석 민심 듣다 보니까 여기까지만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상호 > 고맙습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