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백승우

해외 모바일 문자 피싱‥100억대 범죄 조직 검거

입력 | 2024-09-20 15:01   수정 | 2024-09-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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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베트남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모바일 청첩장이나 자녀 사칭 문자 등을 보내는 이른바 ′스미싱′ 범죄를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확인된 피해 금액은 100억 원가량으로 모바일 스미싱 사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베트남을 거점으로 100억 원대 모바일 스미싱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청은 베트남 공안과 공조해 모바일 스미싱 범죄 조직의 총책과 자금 세탁책 등 핵심 조직원 6명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베트남에 사무실을 차리고 국내에 있는 조직원들과 함께 청첩장이나 택배 발송, 자녀 사칭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걸로 드러났습니다.

받은 사람이 무심코 메시지 속 링크를 누르면 악성프로그램이 설치되게 한 겁니다.

일당은 이를 이용해 휴대전화 속 개인정보를 해킹한 뒤 소액 결제나 계좌 이체 등으로 돈을 탈취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230명, 피해 금액은 약 100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모바일 스미싱 사건 가운데 피해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베트남 공안과 협력해 조직원 6명을 검거했고, 이달 초엔 베트남 호찌민시 근처 은신처에 숨어 있던 총책을 검거했습니다.

붙잡힌 7명 중 다른 사건으로 이미 현지에 수감돼 있는 1명을 제외한 6명은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모바일 청첩장을 받고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이후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거한 국내외 피의자는 모두 86명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