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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선임 과정 불공정"‥문체부 감사 결론

입력 | 2024-10-02 14:07   수정 | 2024-10-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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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 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후보 추천, 면접 과정 모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밝혔지만, 홍명보 감독 계약을 무효로 보긴 어렵다고 했습니다.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말부터 두 달 동안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여온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가 여러 차례에 걸쳐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가장 큰 논란이 됐던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선 규정상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후보로 홍명보 감독을 추천하고 면접 과정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최현준/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도 아니고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위촉된 바도 없으며, 위원들로부터 감독 추천 권한을 위임받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축구대표팀 운영 규정상 감독 추천 권한이 없습니다.″

또 홍 감독을 이사회 서면 결의로 선임한 절차에 대해서도 이미 감독을 내정·발표한 후 형식적으로 이뤄진 것에 불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발견됐지만, 하자가 있다고 해서 홍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2명의 후보자에 대한 2차 면접을 정몽규 회장이 직접 진행하고 이사회 선임 절차도 누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현준/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정몽규 회장이 클린스만을 포함한 최종 감독 후보자 2명에 대해 최종 2차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문체부는 10월 말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등 축구협회의 주요 사업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를 종합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