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이해인

북한, 끝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입력 | 2024-10-15 14:03   수정 | 2024-10-15 15:1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남북 연결 도로와 철길을 끊겠다고 공언해 온 북한이 오늘 북측 지역 경의선과 동해선 일부 도로를 폭파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군 수뇌부를 모두 소집해 무인기 침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이해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정오쯤 경의선 및 동해선 군사분계선 이북 구간 일부를 폭파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남북 연결도로 차단 목적의 폭파로 추정되고, 북한군이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군은 폭파로 인한 피해는 없었지만,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대응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합참은 ″한미 공조 하에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폭파는 북한이 남북 육로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 공사를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보도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연결된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서라며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을 통해 ″공사에 다수의 인원과 중장비가 투입될 것이며 폭파도 예정돼 있으니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찰총국장과 총참모장, 국방상 등 정보당국과 군 수뇌부를 모두 소집해 무인기 침투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당과 정부의 강경한 정치군사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북한과 급격하게 가까워진 러시아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북한 영토에 남한 무인기가 전단을 뿌렸다는 북한발 보도가 있었다″며 ″이는 북한에 대한 주권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고 북한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이해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