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

[초대석] 정동영 "한동훈, 이회창의 길 접어들어"

입력 | 2024-10-23 15:15   수정 | 2024-10-23 16:2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5선, 전북 전주시병)

[주요발언]
″한동훈, 이회창 길 갈 수도″...″차별화 쉽지 않을 것“
“윤-한, 아마추어 정치가들이 벌이는 미숙한 감정싸움”
″돌 맞겠다″...″한두개가 아닌데 다 맞을까?″
″특검 위헌 요소?″...″이재명 대표 만나서 풀라″
″사법리스크?″...″대통령은 국민이 뽑지 검사가 뽑는 게 아냐“
″안보정책 대실패″...″실패인 줄도 몰라″

◎ 진행자 > [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은 민주당 정동영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정동영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뉴스가 너무 많아서 뭐부터 여쭤봐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 어떻게 보셨어요?

◎ 정동영 > 좀 안타까워요. 지금은 우리 입장에서 보면 세계가 지금 두 개의 전쟁 중이에요. 하나의 전쟁은 우크라이나 전쟁 또 중동 전쟁도 있고 또 하나 세계가 AI혁명 시대를 맞아서 AI전쟁 중이거든요. 각국이. 이런 국가 대전략을 놓고 토론도 하고 국민의 시선이 거기에 가야 하는데 이런 일로 온통 국력을 소모하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 진행자 > 면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서 지금 너무 거대 담론을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안 할 수가 없어서 맹탕 회담이다 이렇게 야당에서 비판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정동영 > 글쎄요. 사실 안 만나느니보다 못한 여권 입장에서 보면 그런 건데, 참 우리 국민들도 정치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시잖아요. 특히 대통령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다 정치적 메시지입니다. 여당 대표와 대통령의 영상이 나오는데 대통령의 모습에서, 그러니까 뭔가 국민이 의지하고 기댈 그런 통합의 지도자로서의 풍모보다는 뭔가 탁자에 앉은 그 사진 한 장이 저는 참 저 사진을 왜 용산 대통령실이 배포했을까. 통상 대통령과 여야 대표 만남은 원탁 테이블에서 이루어집니다. 근데 그런 관례를 깨고 좁고 기다란 탁자에 특히 대통령은 두 팔을 탁자에 떡 짚고 배석자인 비서실장 옆에 여당 대표를 붙여 앉히고 이건 정상적인 건 아니에요. 거기서 저는 읽은 게 분노였다고 봅니다. 풀어서 얘기하면 당신이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거는 누구 덕인데 대통령인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 하는 불쾌감과 분노가 묻어났습니다. 근데 대통령은 지도자는 어떤 경우에도 절제된 감정 그리고 합리와 이성에 따라서 메시지가 발신돼야 합니다. 그 절제되지 않은 늘 격노하는 순간이 많잖아요. 국민이 안심 못하는 거죠. 참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 진행자 > 의원님이 당대표도 하셨고 장관도 하셨고 대선 후보도 하셨고 굉장히 두루두루 경험이 많으시니까 여쭤보겠어요. 지금 한동훈 대표 어제 저녁에 친한계 인사들하고 긴급 만찬을 했고요. 또 강화에 가서 발언은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 해결을 하겠다 이런 발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당대표 경험을 비춰 보실 때 지금 한 대표의 행보 어떻게 좀 보세요?

◎ 정동영 > 아마 용산 회동이 본인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이었을 겁니다. 사실은 윤 대통령의 그런 태도와 말에서 본인을 내쳤다고 생각할 거예요. 일체 받아들이지 않았거든요. 나는 내 갈 길을 가겠다니 마음대로 해라, 이런 메시지를 읽었다고 보고 그러면 고민이 많을 겁니다. 결국 여기서 사표를 낼 생각은 없을 거고 그렇다면 남은 길은 과거 역사를 반추해 보면 이회창 씨의 길이 있습니다. 현직 권력 살아있는 권력인 김영삼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해서 대선 후보의 길을 개척했던 이회창 씨의 길이 있는데 쉽지 않은 길이죠.

◎ 진행자 > 그런 길을 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세요.

◎ 정동영 > 지금 이미 그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게 말은 되지만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허언이 되기 때문에 그 실천하는 게 쉽지 않죠.

◎ 진행자 > 지금 이회창 전 대표 말씀을 하셨지만 지금 상황이 열린우리당 시절하고 비슷하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으세요.

◎ 정동영 > 일견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당시는 여소야대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거대 여당이었고, 또 제가 당 의장을 하고 있을 때 노 대통령과 4대 개혁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 속도라든지 내용에 이견도 있었습니다. 또 당시 총리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도 당이 부딪히기도 하고 그러나 끈질긴 소통과 대화 토론을 통해서 다 풀었습니다. 그리고 노 대통령은 그런 정치적 통이 큰 그런 결단도 하고 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당에서 요구하는 걸 그렇게 크게 거부하고 그런 적은 없습니다.

◎ 진행자 > 갈등을 빚거나 충돌의 소지가 있기는 했지만 결국은 다 풀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정동영 > 결국은 금이 간 거에서 사실은 결별 수순으로 간 것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 진행자 > 윤 대통령은 어제 부산에 갔었는데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 정동영 > 사실은 돌을 안 맞는 게 제일 좋죠. 근데 돌을 맞으면서 갈 수는 없어요. 한두 개라면 몰라도 국민들이 던지는 무수한 돌팔매라면 그걸 맞고 어떻게 갑니까. 지금 돌팔매가 지지율 20%짜리 대통령이에요. 여기서 지금 성찰을 해야 되는 건데 지금 우리나라가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를 통해서 자긍심을 많이 느끼잖아요. 가장 한국적인 게 세계에서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문화도 그렇고 우리 기업들 경제력도 그렇고 그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밀어올린 것은 프로페셔널리즘이거든요. 전문성 뛰어난 기량. 근데 정치는 아마추어리즘이 판치죠. 윤 대통령도 사실 정치 경험은 전무해요. 한동훈 여당 대표도 없잖아요. 정치 경험이. 그런 속에서 우리는 아마추어 정치가들이 벌이는 아주 미숙한 그런 감정싸움을 보고 있다고 봅니다. 정치는 정말 말로만 국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공화국이잖아요. 모든 권력은 국민이 갖고 있는 거예요. 또 권력은 거기서 나오는 건데 돌을 맞더라도 가겠다? 그것은 본인이 주인이라는 거죠. 국민이 주인이라는 공화주의의 정신을 이해 못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근데 민심을 대통령실에 전혀 전달을 안 하는 건 아닐 것 같은데요. 그거를 모르는 겁니까, 아니면 외면하는 겁니까? 어떻다고 보세요.

◎ 정동영 > 지난번 대선 토론 때 좀 불길했던 게 임금 왕(王)자예요. 비정상이거든요. 세계 어느 나라 OECD 국가급 대선에서 무속이 대선 후보에게 등장한, 근데 지금 엊그제 국정감사 법사위에서 그런 증언도 있었잖아요.

◎ 진행자 > 무속 찌라시도 돌고 그랬다. 영적인 대화를 한다.

◎ 정동영 > 앉은뱅이 주술사와 무사 그런 비유도 등장하고 그랬는데 창피한 일입니다.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지 않는 그런 모습이고 또 그것이 직접 지금 국가 운영 방식에 또 인재 등용 방식에 적용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참 불행한 일이고 나타나지 말았어야 할 정권이 이 시기에 지금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김건희 여사와 특검법 관련해서 야당에서는 계속 정부여당을 향해서 압박을 하고 있어요. 근데 박근혜 전 대통령 때의 케이스 때문에 여권에서는 탄핵에 대해서 트라우마가 있어요. 이 특검이 탄핵으로 가는 전초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면이 있습니다. 이 특검 탄핵 어떻게 보세요?

◎ 정동영 > 제가 공화주의 얘기하고 그랬는데요. 공화국이라는 건 왕국의 반대거든요. 왕국은 왕이 주인이에요. 근데 공화국은 주인이 국민인데 국민의 3분의 2, 김건희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고 안 했다고 방송사를 제재한 방심위 방통위가 있습니다. 그런데 특검법의 명칭이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주가조작 진상규명 특검법이거든요. 그럼 김건희 특검법이죠. 그런데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라고 안 붙였다고 방송사를 제재하는 방송심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이런 기구를 갖고 지금 유사파시즘 연성독재 정권이에요. 검찰독재 정권인데 어쨌든 안타깝습니다.

◎ 진행자 > 다음 표결할 때 혹시 변수가 있을 가능성도 보세요, 어떻습니까?

◎ 정동영 > 결국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그 말이 진정성이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는 거죠. 위헌적 요소가 있다 이렇게 늘 주장해 왔어요.

◎ 진행자 > 그렇게 얘기를 하죠.

◎ 정동영 > 특검은 좋은데 위헌적 요소는 걷어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가 만나서 그 문제를 논의해서 풀면 됩니다. 가령 수사를 생중계하는 건 안 된다. 또 예를 들면 민주당 마음대로 임명하고 거부하고 하는 거 그거 다 민주당 마음대로 주무르는 거 아니냐, 위헌적이다, 이런 거 조율할 수 있죠. 이렇게 해서 사실은 한동훈 대표가 정말 진정한 프로 정치인이라면 여기서 명분 있는 공화국의 주인인 국민이 65% 이상 특검하라고 말하는 국민 편에 과감하게 서야죠. 그럴 때 저는 지도자의 자격이 주어진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지금 한동훈 대표하고 이재명 대표의 만남을 말씀을 하셨는데 여야 대표회담하겠다 지금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불쾌해 합니다.

◎ 정동영 > 정치라는 게 만나는 일이고 밥 먹는 일이에요. 만나지 않고 무슨 정치가 있고 밥 먹지 않고 어떻게 신뢰가 생길 수 있습니까? 여야 대표가 만나는 건 당연한 일이죠.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언짢아한다는 것 자체가 정치가 아닌 거죠. 지금 대통령실에 팽배한 건 감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감정.

◎ 진행자 > 이재명 대표가 회담하자라고 제안하고 3시간 만에 한동훈 대표가 하자 이렇게 답을 했어요. 지금 두 사람한테 이 회담이 다 필요하다 이렇게 보세요?

◎ 정동영 > 국민에게 필요하죠.

◎ 진행자 > 국민에게 필요하다.

◎ 정동영 > 여야가 왜 있습니까? 4월 10일 총선에서 야권에 192석을 줬어요. 그게 국정기조를 바꾸라 그런 거였고 압도적으로 특검에 찬성했어요. 그런데 특검 계속 거부권하고 국정기조 안 바꾸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거의 100석 밑으로 될 뻔했던 여당을 108석 줘서 간신히 탄핵 저지선을 줬는데 지금 내부에서 분란이 생겨 있잖아요. 그러면 어쨌든 중요한 건 국민의 요구고 국민의 시선인데 그런 점에서는 여야가 이렇게 이따금 만날 게 아니라 수시로 머리 맞대고 찾아가고 찾아오고 밥도 먹고 이러면서 그게 정치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아까 말씀하신 특검법도 그러면 두 대표 사이에서 논의가 될 수 있다.

◎ 정동영 > 그렇죠. 둘이 결정하면 되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로 대통령을 잘하고 싶으면 거대 의석을 갖고 있는 야당 대표와 수시로 머리 맞대고 문제 풀어가는 국정 풀어가는 거죠. 그것이 정치인데 지금 윤 대통령은 정치를 하고 있지 않아요. 지금도 역시 검사로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어요.

◎ 진행자 > 정부여당이 내부적인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면 민주당으로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 지난 재보선을 보니까 민주당에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지율을 봐도 국정 지지율이 저렇게 낮으면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올라가야 될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은 모습 같아요. 어떻게 진단하세요?

◎ 정동영 > 물론 성찰하고 더 노력해서 목표는 그겁니다. 확실한 대안이 되는 것 민주당에 있지 않느냐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후보가 있다라는 그런 국민들에게 인식을 각인하는 것. 그것이 지금 민주당이 국정감사를 통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거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입니다. 부족하지만 그러나 어쨌든 이번 재보선에서 물론 부산 같은 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으면 굉장히 큰 의미가 있을 텐데 그건 아쉬운 대목이죠.

◎ 진행자 > 호남도 고전한 거 아닙니까, 어떻습니까?

◎ 정동영 > 그러나 호남에서 지난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이 정당 투표에서는 앞섰잖아요. 그걸 생각하면 선방한 거죠.

◎ 진행자 >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정부여당에서는 계속 얘기를 합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정동영 > 현미경으로 보면 11월 달에 선고 그것이 무슨 의미를 갖느냐 하고 특히 여권에서 많이 관심을 갖습니다만 이 정부가 출범하고 지금 2년 반이에요. 11월 10일이면 딱 반환점을 도는데 2년 반 동안 집중적으로 한 국정 제1 과제는 뭡니까? 정적 죽이기입니다. 이재명 죽이기입니다. 검사 7, 80명을 2년 반 내내 몰아넣어서 수백 차례 압수수색하고 이거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에요. 그렇게 해서 무리한 수사, 무리한 기소 선거법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정치가예요. 97년 대선에서 대선 임박해서 검찰이 그것도 아주 무리한 수사를 해서 김대중 후보의 600억 비자금 이런 걸 흘리고 수사하겠다고 했는데 그때 김영삼 대통령이 한 유명한 어록이 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 것이지 검사들이 뽑는 게 아니야라고 일갈함으로써 대선 이후로 수사를 늦췄습니다. 국민의 선택권을 보장한 것이죠. 저는 이런 식으로 검찰을 동원해서 정적을 제거하면 다음에 정권이 올 것이다 하는 그런 아주 얕은 그런 판단, 저는 착각이라고 말씀하고 싶습니다.

◎ 진행자 > 통일부 장관도 하셨으니까 이걸 안 여쭐 수가 없는데 남북관계, 대북관계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북한이 헌법을 개정해서 대한민국을 적대국가로 규정을 했고 또 연결도로 철도 다 끊었습니다. 윤 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보세요?

◎ 정동영 > 상전벽해 이런 말 있잖아요. 뽕나무 밭이 어느 날 보니까 바다가 됐더라는 건데 불과 몇 년 전에 2018년 4.27 판문점에서 비무장 군사분계선에서 남북 지도자가 도보다리 회동이라고 해서 속내를 주고받던 그 시절이 불과 몇 년 전입니다. 근데 지금 오물풍선이 오니 무인기가 가고 미라가 가고 금방 사격 명령을 내릴 것이다라는 둥 전쟁 일보전 분위기 사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그런 아주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 몰리고 있거든요. 결국 정치가 중요합니다. 정권이 중요합니다. 지도자의 철학이 중요합니다. 평화를 지향해서 가느냐 아니면 이 분단과 대결을 국내 정치를 이용해서 활용하느냐 하는 그 차이가 한반도의 운명을 가르고 있습니다. 특히 동북아를 둘러싼 국제 정세의 지각판이 요동치고 있거든요. 미중 대결 속에서 러시아는 지금 전쟁 중이고, 이런 판에서 결국 외교 안보 전략의 대실패입니다. 무슨 얘기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하늘이 준 기회였습니다. 유엔 제재망과 전 세계로 세계에서 고립돼 있는 이 고립무원의 처지를 빠져나가는데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거란 말이죠. 김정은 입장에서 북한 입장에서 지금 그 기회를 활용하지 않으면 바보죠. 그러면 바꿔서 우리 입장에서는 뭡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한러 관계가 깨지지 않도록 유지 관리하는 것이 국익입니다. 그래야 러시아와 북한이 동맹이 다시 복원되고 파병 얘기까지 가는 이 상황을 막을 수 있죠. 러시아와 북한이 첨단 군사 기술을 주고받기 시작하면 이미 주고받고 있죠. 그러면 위험해지는 건 우리잖아요. 우리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린 외교안보 전략의 대실패다. 그 책임을 근데 실패인 줄도 모르는 지금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이거를 개선할 여지가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보세요?

◎ 정동영 > 아니죠. 정권을 바꾸는 것이 키입니다. 바꿔서 기조를 노태우 정부부터 7대 정권에 걸쳐서 유지해온 남북관계에 있어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라고 하는 그런 축이 있는 것이고 평화 공존이죠. 또 하나 대외 전략에서 113전략, 35년 동안 지속돼 온 거예요. 1 동맹, 한미동맹을 기본으로 계속 강화해가면서 1 기본, 남북관계를 기본합의서 체제로 유지해 가면서, 3 우방 협력 일본 중국 러시아와 우호 협력을 유지해가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익이요, 생존전략이다. 번영전략이다라는 게 불변의 기조였는데 이것을 2년 만에 완전히 311로 뒤집었어요. 3 적대. 북한과 적대, 중국과 적대, 러시아와 적대. 1 동맹, 한미동맹. 그리고 1 중심, 중심이 뭐냐 일본을 중심에 놓고 이렇게 해서 대한민국의 영토는 쪼그라들고 국가안보는 위험해지고 북한은 러시아에 파병을 하는 그런 국면까지 몰려 있습니다. 또 한반도에서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것. 지도자가 중요하고 정치가 중요하고 정권이 얼마나 중요한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윤 정부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지금 없다 이렇게 들립니다.

◎ 정동영 > 바꾸려면요. 우선 용산 대통령실에 있는 NSC를 다 물갈이해야 합니다. 안보실장 특히 안보실 차장을 비롯해서 인적인 쇄신 그것이 있으면 여지가 있을 수 있죠. 그것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 진행자 > 안 그래도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하는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확실한 어떤 해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정동영 > 할 말이 많이 남아 있는데 끝났군요.

◎ 진행자 > 어떡하죠? 다음에 다시 한 번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동영 >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