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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연트럴"‥서울 지상철도 94% '지하화'

입력 | 2024-10-23 15:19   수정 | 2024-10-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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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시가 사실상 지상 철도 전구간을 지하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역, 영등포역, 청량리역 등을 지나는 구간이 그 대상인데요.

대규모 녹지를 조성하고, 상업시설을 개발해 제2의 연트럴파크가 만들어질 거라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가 시내 지상 철도 구간 대부분을 지하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등을 지나는 경부선 일대와 청량리역, 왕십리역, 서빙고역 등을 지나는 경원선 일대가 대상입니다.

현재 서울 시내 지상 철도는 15개 자치구에 6개 노선 총 71.6킬로미터가 걸쳐있는데, 이 가운데 94%인 약 68킬로미터 구간을 지하화하겠다는 겁니다.

[오세훈/서울시장]
″그동안 지상철도는 서울의 중심지와 생활권을 단절시켰습니다. 같은 동네도 양분됐었죠. 또 주변 지역을 쇠퇴하게 했습니다.″

지상철도 지하화로 생긴 공간은 ′연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녹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상 역사는 매각해 업무·상업·문화시설로 개발합니다.

서울시는 영등포역이나 신촌 기차역의 경우 기존 역사를 없애고 대형 고층 빌딩을 짓는 방식으로 개발이 가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지하화 사업은 25조 6천억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상부 공간 개발 이익만 31조에 달해 충당이 가능하다고 서울시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선로부지를 대규모 녹지네트워크인 공원으로 조성하고 철도역사부지는 매각을 전제로 한 개발 가용지로 창출해서 도시개발 및 역세권 개발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지상 철도 지하화 사업은 국토부 제안을 거쳐 이르면 2027년부터 시행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