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정한솔

시도 때도 없는 국제 스팸 문자‥"28억 건 불법 전송"

입력 | 2024-11-07 14:06   수정 | 2024-11-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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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이 범죄조직의 의뢰를 받고 보이스피싱 문자를 보낸 국제문자 발송업자들을 무더기 검거했습니다.

이들이 지난 9년 동안 보낸 문자는 무려 28억 건에 달합니다.

정한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들이 사무실에 들어가 한 남성을 붙잡습니다.

금고 안에서 돈다발이 든 봉투 여러 개도 꺼냅니다.

대량으로 불법 문자를 보내온 업체 사무실입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 의뢰를 받고 불법 국제문자를 보낸 혐의로 6개 업체 20명을 검거하고 그 중 업체 대표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신용카드가 발급됐다거나 택배 주소를 확인해달라는 등의 미끼 문자를 보낸 혐의를 받습니다.

6개 업체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발송한 문자는 무려 28억 건에 달합니다.

휴대전화 가입자 1인당 약 50건의 문자를 받은 셈입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카드사 등 기관사칭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나고, 이 중 대다수의 범죄가 ′국제발신′ 문자를 통해 시작된 것을 인지해 올해 1월부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업체들은 규제를 피하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등록하지 않은 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해왔으며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고가의 아파트와 자동차를 구매하는 등 호화스러운 생활을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일당을 모두 검찰에 송치했으며 범죄수익금 약 50억 원은 몰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