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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송전탑 철거 착수‥"물리적 단절 조치"

입력 | 2024-11-26 14:04   수정 | 2024-11-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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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 도로와 철도를 폭파한 데 이어 개성공단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한 송전탑도 철거하려는 동향이 포착됐습니다.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남북관계 단절 조치를 계속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성공단 전기 송전탑 철거 동향은 지난 24일부터 포착됐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군 여러 명이 지난 24일부터 경의선 주변 송전탑에 올라가 일부 송전선을 자르는 모습이 식별됐다고 전했습니다.

남측 문산에서 북한 평화변전소까지 총 48기의 송전탑 가운데 북측 구간에는 15기가 있는데, 북한은 남측과 연결돼 있던 첫 번째 송전탑의 송전선을 자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전탑은 지난 2006년 12월부터 개성공단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공급이 중단됐다가 남북 해빙기인 2018년 9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서 다시 송전을 재개했고, 2020년 6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부터는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송전탑 철거는 지난 1월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한 뒤 진행돼 온 물리적 단절 조치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3월부터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가로등을 철거하는 등 남북과 연결된 시설물을 철거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에는 남북 연결 도로와 철도를 폭파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송전선을 제거하는 데 이어 송전탑까지 제거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불법적 재산권 침해 행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