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조희원

이재명 회복 중‥민주당 오전 긴급 의원총회

입력 | 2024-01-03 09:31   수정 | 2024-01-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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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에서 괴한에게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어제 2시간의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조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대표의 수술은 예상보다 긴 2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목 안쪽 정맥이 흉기로 손상돼 혈관을 재건해야 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뇌경정맥 손상이 확인되었으며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예상보다 많아서 관을 삽입한 수술이 시행되었습니다.″

수술을 마친 이 대표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가족 외에는 면회가 금지된 상태입니다.

병원에는 일부 당직자들과 지지자들이 남아 밤새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서울대 병원 주변에서 비공개로 긴급최고위를 가진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피습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 규정하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만큼 선거 준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당무는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홍익표 원내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뒤이어 비상의원총회도 개최합니다.

당초 이재명 대표가 참석하기로 했던 대통령실의 신년인사회에는 지도부 모두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편 해외 주요 언론들도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2022년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근소한 표 차로 패배한 야당 지도자가 피습당했다며 자세히 보도했고, 뉴욕타임스와 CNN 등도 ″한국의 야당 지도자가 당했다″, ″윤 대통령의 가장 비판자 중 한 명″이라고 표현하며, 선거를 앞두고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