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고병찬

오열 속 분산 안치‥신원 확인 난항

입력 | 2024-06-25 09:36   수정 | 2024-06-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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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화재로 숨진 사망자들은 화재 현장 인근 장례식장들로 분산돼 안치됐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인 외국인 노동자들은 신원 확인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장례식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고병찬 기자, 한국인 직원은 신원이 확인됐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장례식장엔 어제 화재로 숨진 공장 직원인 50대 한국인 남성이 안치돼 있습니다.

사고 초기 구조됐지만 결국 사망한 이 남성은 이번 화재로 숨진 22명 중 가장 먼저 인적 사항이 확인됐는데요.

세 남매의 아버지로 알려졌는데, 사고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으로 달려온 유족들은 연신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습니다.

이 남성의 시신은 잠시 후 오전 11시쯤 부검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 아직 빈소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50대 남성 외에도 40대 한국인 직원 사망자의 신원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에는 사망자 네 명이 더 안치돼 있지만,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망자들은 제가 있는 이곳 외에도 화성유일병원과 함백산추모공원, 화성중앙종합병원 등 주변 장례식장 곳곳에 안치됐습니다.

◀ 앵커 ▶

사망자 중에 특히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데,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수사당국은 시신의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DNA 검사 등을 거쳐야 해 신원 파악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망자 22명 중 20명에 달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유족이 한국에 있는지 아니면 본국에 있는지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적은 중국 국적이 18명으로 대부분이고, 라오스인 1명,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가 1명입니다.

[희생자 유족]
″우린 같은 동포들이라서 잘 살아보자고 먼 곳에서 왔는데‥ 처남댁이지만 그래도 한 집 사람처럼 이제 옛날에 계속 지내서 그렇게 이게 억울해요.″

[싱하이밍/주한중국대사]
″조난자, 조난자의 가족, 그리고 부상자 아쉬운 것 없이 위문도 하고 위로도 하고 그렇게 해줬으면 고맙겠습니다.″

사망자 22명 모두 국과수에서 부검이 실시될 계획입니다.

장례식장에 안치됐던 시신은 부검 후 유족 의사에 따라 장소를 정해 빈소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송산 장례문화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