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홍의표

'김건희·의정갈등' 빠진 만찬‥대통령실 "화기애애"

입력 | 2024-09-25 09:33   수정 | 2024-09-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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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의 90분 만찬 회동이 현안 논의 없이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김건희 여사 논란 등 민감한 현안은 대화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했고 한 대표와의 독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이 만찬 이후 언론에 제공한 사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서로 악수를 하기도 하고, 나란히 걷기도 했습니다.

두 달 전 회동에서 영상을 제공해 만찬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던 반면, 이번에는 영상 대신 사진만 제공하며 만찬 자체에 대해 불쾌한 기류를 내비친 셈이 됐습니다.

만찬에 앞서 한 대표의 ′독대′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대통령실은,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만찬에서 독대도, 김건희 여사의 ′사법 리스크′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만찬에 참석한 여당 쪽 인사는 ″제언이나 의견을 낼 성격의 자리가 아니었다″고 전했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김 여사 관련 논의나 ′의정 갈등′ 해법 등 민감한 현안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대신,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 성과에 인요한 최고위원이 원전 생태계를 복원한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만찬 직후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중요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잡아달라″며 사실상 독대를 재요청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