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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여성용품에 필로폰 숨겨‥적발되자 소금 섞어 '마약 아닌 척'
입력 | 2024-01-03 20:34 수정 | 2024-01-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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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국과 필리핀 등 해외에서 사들인 마약을 국내로 몰래 가져온 일당이 검찰에 적발이 됐습니다.
이들은 속옷과 생리대에 마약을 숨겨서, 추적을 피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국제공항에서 붙잡힌 남성.
세관의 지시에, 바지춤을 뒤적여 여성용품을 꺼냅니다.
겉을 뜯어내자, 비닐에 포장된 필로폰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붙잡힌 마약 운반책입니다.
이들은 여성용품에 마약을 숨긴 뒤 속옷에 넣고 비행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점조직 형태로 움직여 추적이 어려웠지만, 7월에 먼저 붙잡힌 40대 운반책의 전화통화와 계좌 내역 등을 분석해 덜미가 잡혔습니다.
마약을 공급하는 한국인 발송책 두명은 각각 SNS를 통해 운반책을 모집하고 밀수를 지시했습니다.
[김한준 검사/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비대면 SNS를 통해서 공범을 모집하고 마약을 밀수 유통하는 조직은 서로 상호 간에도 구체적인 인적 사항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6월과 7월 사이 태국과 필리핀에서 총 9차례에 걸쳐 필로폰 1.75kg을 밀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는 5만 8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5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일당은 마약 밀수가 적발이 되자 필로폰에 소금을 섞어 마약이 아닌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습니다.
들여온 마약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과 김해 등 전국 각지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검찰은 태국의 발송책과 운반책등 9명을 구속 기소하고 마약을 유통업자 등에게 넘긴 전달책 38살 남성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필리핀 발송책의 신원을 특정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