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세영

정착 안되는 우회전 일시정지, 해법은?

입력 | 2024-01-22 20:20   수정 | 2024-01-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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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장 취재한 사회팀 김세영 기자와 함께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1년이 지나서 많이들 알고 있을 거 같은데,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 같군요.

사실은 그래서, ′우회전 신호등′을 더 많이 만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별 효과가 없었나요?

◀ 기자 ▶

경찰은 지난해 9월 기준, 전국 164곳에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했습니다.

우회전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는 초록색 우측 화살표 신호가 들어왔을 때만 우회전을 할 수 있는데요.

따로 신호등이 설치되면 운전자들이 좀 더 잘 지키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가보니 운전자들이 빨간불에도 우회전을 할 수 있는 일반 교차로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여러 안내판에도 불구하고 우회전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이 적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차량이 많은 도심에선 우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게 되며 교통혼잡이 가중되는 부작용도 있다고 합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우회전 신호등만으로는 이 문제를 지금 해결할 수 없다는 건데, 그럼 다른 방법이 있어야겠어요.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 기자 ▶

우선 교차로 횡단보도를 이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교차지점으로부터 횡단보도 거리를 멀리 떨어뜨리면, 우회전 차량의 사각지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어 보행자 사고가 줄어들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하지만 보행자 입장에서 횡단보도까지 가는 거리가 길어지면 오히려 무단횡단을 부추겨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앵커 ▶

그럴 수도 있겠네요, 단속을 강화하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서울경찰이 실제로 사고다발지점과 위험 구간을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경찰이 모든 교차로에 서서 단속을 할 수도 없겠죠.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선정/도로교통공단 교수]
″운전자분들도 운전석에서 내리시면 보행자고. 보행자 보호를 운전자분이 실천을 하시는 게 사고 예방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결국 규정이나 시설물 개선도 중요하지만, 운전자의 인식 변화가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앵커 ▶

운전자의 인식 변화, 사실 오늘 김기자가 다시 점검한 것도 운전하시는 분들한테 저희가 다시 한번 알려드리는 그런 측면도 있는 거겠죠.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