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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바다였던 '고질라 바위'가 육지로‥6천 년 만의 대규모 융기
입력 | 2024-01-25 20:39 수정 | 2024-01-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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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에서는 새해 첫날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해서 육지는 물론이고 바닷속에서도 대규모 지각 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래는 바다에 잠겨있던 바위가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올랐고 항만 시설이 4미터나 솟아오르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일본 괴수 영화의 고질라를 닮아 고질라 바위로 불리는 이시카와현 스즈시 앞바다의 관광 명소입니다.
새해 첫날 규모 7.6의 강진 이후, 바다에 있던 고질라 바위가 갑자기 육지로 변했습니다.
이 근방 수 킬로미터의 해저 지반이 2미터 가까이 솟아올랐기 때문입니다.
옆 마을 와지마시 해안에서도 대규모 지각변동이 확인됐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90킬로미터에 이르는 해저지형이 융기했는데 콘크리트 항만시설이 4미터나 솟아올랐습니다.
[아오키 다츠토/이시카와대학 교수]
″이 지역만 쑥 올라간 게 아니고, 이 주변 일대 전체가 4미터 융기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당시 지진 발생 직후 약 1분 만에 이 같은 대규모 융기가 벌어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해저 지반이 4미터나 솟아 육지가 된 건 일본 지진 관측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지진학자들은 지난 6천 년간 가장 큰 규모라고 분석했습니다.
노토반도 대부분의 항구가 솟아오르면서 어민들도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사카모토 테츠시/농림수산상]
″(해저)융기에 대해선 매우 심각한 문제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새로운 항구를 어떻게 만드는가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번 지진이 과거 대지진과 달리 해저 지각 구조에 유례없는 변동을 초래했다는 현지 조사 결과가 잇따르면서, 일본 전역에 초대형 지진에 대한 공포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