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영준

일본, 이번에는 화력발전소 폭발‥지진처럼 '흔들'

입력 | 2024-01-31 20:28   수정 | 2024-01-3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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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아이치현의 대형 화력 발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강진이 발생했던 지역과 거리가 멀지 않아서 큰 진동에 주민들이 많이 놀랐다고 하는데요.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일본 대형 화력발전소가 불길에 휩싸였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검은 연기 사이로 물을 뿌립니다.

오늘 오후 3시쯤 일본 아이치현 타케토요 화력발전소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발전소 내 보일러 시설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당시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는 119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습니다.

이 폭발로 보일러 시설은 물론, 석탄을 운반하는 컨베이어 벨트에까지 불이 옮겨붙었고 소방차 십여 대가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발전소에서 300미터 이상 떨어진 주택가의 주민들은 폭발 직후 지진과 같은 흔들림이 몇 초간 이어졌다고 일본 언론에 전했습니다.

화재 직후 발전소 운전은 중지됐고, 현재까지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무라 히데아키/아이치현지사]
″소방차 14대 이상이 출동해서 불을 끄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부상자는 없다고 들었습니다.″

아이치현은 최근 대지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과 거리가 멀지 않은데다, 폭발 충격으로 창문이 흔들리거나 주변 건물의 사진 액자가 떨어지기도 해, 지진으로 착각한 주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새해 첫날 대지진부터 항공기 충돌사고에 이어 발전소 폭발 사고까지.

연초부터 대형 재난 사고가 잇따르면서 일본 전국이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