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규묵

무능 감독에 선수단 내분까지‥'모래알 한국 축구'

입력 | 2024-02-14 20:41   수정 | 2024-02-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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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클린스만 감독 거취 문제에 또 선수단 내분 사태까지 밝혀지면서 한국 축구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습니다.

당장 월드컵 예선을 한 달 앞두고 제대로 된 팀을 구성할 수 있을지가 막막한 상황인데요.

정규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손흥민의 갑작스런 손가락 부상 원인이 됐던 선수단 내분 사태.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불렸던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이어서 충격은 더 컸습니다.

그동안 대표팀 내에서 세대간, 또는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간에 불협화음이 있다는 소문은 무성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3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직후엔 김민재와 손흥민의 불화설이 불거졌고, 지난해 11월 월드컵 2차 예선 중국전 직후엔 일부 해외파 선수들만 자비를 들여 전세기를 타고 먼저 귀국해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주장 손흥민과 9살이나 어린 이강인이 몸싸움까지 벌이면서 선수단 내분의 실체가 곪아 터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론에는 더욱 불이 붙고 있습니다.

전술 부재와 지도력뿐 아니라 1년 동안 선수단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팀 관리에도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겁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지난 8일)]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가 성장하는 과정이고 이 팀이 저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고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경질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지만 월드컵 예선을 한 달 남겨둔 지금 새 감독을 선임한다고 해도 선수단 갈등 해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역대 최강 멤버를 자부했던 클린스만호.

원팀은커녕 모래알 대표팀으로 추락하면서 한국 축구는 최대 위기에 빠졌습니다.

MBC뉴스 정규묵입니다.

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