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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의사협회 "총동원령"‥이번주 분수령 '전임의'도 떠나나
입력 | 2024-02-26 19:49 수정 | 2024-02-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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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의 압박에 의사협회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협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복귀 시한으로 못박은 2월 말은 지금 현장에 남은 ′전임의들′의 계약이 끝나는 시기여서, 이들마저 빠져나갈 경우 진짜 ′의료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계 상황은, 박소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의사협회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정부가 전공의들의 해외 취업 불이익까지 언급하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협박을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오로지 처벌을 통해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법적 처벌에 나선다면 변호사를 대동해 전공의들을 지원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주수호/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사법절차 진행은)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모든 다리를 파괴하는 행동이며, 의사 회원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대한민국 의료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해질 것입니다.″
회원인 개원 의사들을 향해서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오는 3월 3일 예정된 총궐기대회에 ″총동원령에 준하는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정부의 경고에도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전공의들 사이에선 정부의 겁박이 계속될 뿐, 달라진 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 현장의 혼란은 이번 주 큰 고비를 맞습니다.
전공의들이 비운 자리를 지금은 전임의나 레지던트 4년차들이 대신하고 있지만, 이들마저 집단행동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이번 주에 계약이 종료되는데 새롭게 계약하지 않으면 3월 의료 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전임의는 1천 3백여 명, 전체 의사 수의 19%에 달합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최소 절반 이상의 전임의들이 전공의와 행동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임의들의 투쟁 의지가 전공의에 버금간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제 남은 시한은 사흘, 정부의 ′29일 복귀안′은 이런 현장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최경순 / 영상편집 : 정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