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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특파원이 간다] 불타는 '로보 택시'‥거세지는 반발
입력 | 2024-03-07 20:38 수정 | 2024-03-0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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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뉴욕 특파원 임경아입니다.
이곳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 택시 취재 이어가고 있는데요.
문제점도 적지 않습니다.
첨단 기술과 신산업에 익숙한 샌프란시스코 주민들 사이에서도 로보 택시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사람들로 둘러싸인 웨이모.
누군가 문을 잡고 흔드는가 싶더니 창문을 내리찍습니다.
″불태워버려!″
결국 화염에 휩싸인 웨이모.
현지 언론들은 로보 택시에 쌓인 불만이 폭발한 상징적 사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주차장 입구를 막아서거나 횡단보도에서, 도로 한가운데서 갑자기 멈춰서는 로보 택시.
특히 GM 사가 운영하던 ′크루즈′는 운행 당시 보행자를 위협하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등 더 큰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아담 비스마르크/우버 기사]
″(크루즈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삐~′ 하고 울리는 등 우스꽝스러울 때가 있었어요. 때로는 구급차나 경찰차가 있는데도 멈추지 않았어요.″
웨이모 측은 운행 기록이 쌓일수록 로보 택시는 더 안전해진다고 반박합니다.
실제 샌프란시스코 등 3개 도시에서 운행한 1,147만km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인명 피해 사고를 낼 확률이 사람 운전자보다 6.8배 ′낮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실험용 쥐, ′기니피그′가 되기 싫다고 외칩니다.
[에드와르도 에스코바르]
″그들은 수익을 창출하는 한, 누군가를 치더라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감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기니피그가 아닙니다.″
40년 넘게 택시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마크 씨.
그도 로보 택시 반대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그가 주장하는 건 로보 택시를 당장 없애라는 게 아닙니다.
최소한 ′인간 운전자′만큼 성능이 올라올 때까지 지금과 같은 상업 서비스는 멈춰야 한다는 겁니다.
[마크 그루버그/샌프란시스코 택시 노동자 연합]
″이런 결정들은 규제 기관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들은 선출된 관리자가 아닙니다. 임명된 관리자들이고, 우리는 너무 빨리 진행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로보 택시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두가 잘 알고 잘 준비할 때까지 속도를 늦추자고 그는 말했습니다.
웨이모는 MBC 질문에 한국 진출 계획은 없지만 더 많은 장소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술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혀왔습니다.
로보 택시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다만 새로운 기술이 불러온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로보 택시는 우리에게도 머지않은 미래일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