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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오
수족관 돌고래 잇단 폐사‥"환경단체 무리한 공연이 원인‥'폐쇄' 촉구
입력 | 2024-03-15 20:23 수정 | 2024-03-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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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돌고래 공연을 하는 거제의 한 수족관에서 최근 돌고래 두 마리가 잇달아 폐사했습니다.
이 수족관은 지난해 정부가 돌고래들의 정기 휴식을 보장하라고 권고했던 곳이었는데요.
환경 단체들은 영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정성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수조 안에 큰돌고래 4마리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370여 제곱미터 크기의 수조 안에서 돌고래들은 연신 방향을 바꾸며 돌고 있습니다.
이 중 18살과 14살 2마리가 지난달 잇달아 폐사했습니다.
10년 전 일본에서 데려와 그동안 이른바 쇼돌고래로 공연에 동원되어 왔는데, 큰돌고래 평균 수명인 30년보다 일찍 죽은 겁니다.
해양수산부는 두 개체의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돌고래의 죽음이 무리한 공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민영/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이번에 또다시 반복된 쇼돌고래들의 죽음은 생명보다는 이윤을 추구해온 거제씨월드의 이기적 욕심과 행정의 방관적 무관심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수조관은 지난해 정부가 현장점검을 통해 돌고래에게 정기적인 휴식을 제공하고 건강이 악화된 개체에 대한 보호방안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던 곳입니다.
10년 동안 고래 14마리가 폐사하고 현재 9마리만 남아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해당 수족관을 폐쇄하고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낼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권빛나리/채식평화연대]
″큰돌고래는 정부가 경북 영덕을 후보지로 정한 고래돌봄센터, 바다쉼터를 신속히 건립하여 바다로 내보내고…″
수족관 측은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수족관은 홈페이지에 매일 2번씩 돌고래 공연을 진행하고 다음 달부터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성오 입니다.
영상취재 : 신진화(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