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변예주
올림픽 '은·동' 허미미, 독립운동가 현조부 기적비 찾아
입력 | 2024-08-06 19:53 수정 | 2024-08-06 21:3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파리올림픽에서 유도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딴 허미미 선수가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기적비를 찾았습니다.
허석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 선수는 ″할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메달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웃었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꾸벅′하고 현 조부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기적비에 인사를 올린 허미미.
웃는 얼굴로 양손에 메달을 하나씩 들고 올림픽 성과를 보고합니다.
[허미미/유도 대표팀]
″메달을 이렇게 가지고 올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기적비에 정성스레 놓이는 파리올림픽 동메달과 은메달.
허미미는 귀국한 뒤 5대조 할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메달을 자랑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허미미/유도 대표팀]
″제일 여기 와서 먼저 메달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너무 기뻐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정말 기뻐해 주실 것 같아요.″
재일교포로 일본에서 태어나 유도 유망주로 성장한 허미미는, 3년 전 한국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행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경북체육회에 입단하면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김정훈/경상북도체육회 감독]
″먼 친척이라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오게 됐는데, (군위군) 삼국유사면 주민분께 여쭤보니 아마 여기 허석 선생님의 후손일 수도 있다…″
허석 선생은 일제강점기이던 지난 1918년 경북 일대에 ″하늘엔 두 태양이 없고 백성에겐 두 임금이 없다″는 격문을 붙였다가 옥고를 치른 뒤 순국했습니다.
그리고 100여 년이 흐른 지금, 5대손 허미미는 할아버지들이 지키려 했던 ′태극기′를 당당히 가슴에 달았습니다.
[허미미/유도 대표팀]
″사실 처음에 알게 되고 좀 부담감도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한국 대표로 이렇게 시합 나가는 것도 행복하고 정말 행복합니다.″
5대조 할아버지가 목숨 바쳐 지킨 이 땅에서 허미미는 더욱 땀을 흘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허미미/유도 대표팀]
″앞으로도 운동 열심히 하고, 다음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 따겠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준/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