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정훈

"노벨문학상 작품을 원서로"‥역사적인 수상 소식에 서점가 '들썩'

입력 | 2024-10-11 19:52   수정 | 2024-10-1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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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서점가는 축제 분위기입니다.

한강 작가의 책을 구하려는 시민들로 종일 북적였다는데요.

취재기자가 서점에 나가있습니다.

송정훈 기자, 지금도 사람들이 많은가요?

◀ 기자 ▶

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이지만 지금도 책을 사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강 작가의 책들을 모아둔 특별 매대 앞인데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대표작이 입고되는 족족 팔려나가고 지금은 <여수의 사랑>이 새로 채워진 모습입니다.

제가 오전부터 서점에 있었는데 하루 종일 시민들이 책을 찾고 서점 직원들은 책을 채워 넣기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오전에는 서점 오픈런이 벌어졌습니다.

채식주의자가 입고되자마자 사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겁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매대 앞은 더욱 붐볐습니다.

[백서현]
″사람들도 많이 올 거 같아서, 그런 것도 한번 볼 겸 그리고 이제 안 읽었던 책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 구매하려고‥″

아직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다는 이들은 노벨상 소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습니다.

[김태현]
″너무 뿌듯했고, 노벨문학상 작품을 원서로 제가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제가 자랑스럽고.″

아직은 수상의 의미를 잘 모를 아이들과 함께 서점을 찾은 가족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강로사·김지호·김서인·김형민]
″아직 애들이 노벨상이란 자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여기 와서 직접 이렇게 보여주면서 ″이렇게 유명한 상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와서 책을 구매하는 거고.″″

한 작가가 운영하는 걸로 알려진 서촌의 한 서점에는 직접 축하하려는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다영]
″노벨문학상 수상하셨다고 해서 연차 쓰고 왔습니다. 혹시 만나 뵐 수 있으면 축하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안 계셔서‥″

서점가에선 한 작가의 책이 실시간 판매 순위 1위부터 10위를 휩쓸고 있습니다.

교보문고, 알라딘 등 대형서점에서만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 만 하루가 안 돼 30만 부가 팔렸고, 출판사들은 긴급 증쇄에 나섰는데요.

우리말 한글로 노벨문학상 원서를 읽으려는 시민들의 관심 속에 ′한강 열풍′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임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