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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일
"열차가 안 와요" 철도 파업 첫날, 발길 돌린 승객들
입력 | 2024-12-05 21:19 수정 | 2024-12-0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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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전철로 출퇴근하신 분들 불편하셨을 텐데요.
철도노조가 파업을 시작하면서 수도권 전철 운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KTX와 일반열차의 운행도 상당수 취소됐습니다.
내일부터는 서울의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도 파업을 예고해 교통대란이 우려됩니다.
박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금 전, 퇴근 시간대 공덕역입니다.
서울의 서북쪽 방향,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몰렸습니다.
[김주아]
″연착도 많이 되고 지하철이 많이 없으니까 조금 불편해요. 사람들도 타는 사람들은 많은데…″
출근길도 평소보다 붐볐습니다.
철도 파업 소식에 출근을 서두른 이용자들이 많았습니다.
[맹재성]
″지연된다는 이야기들이 (휴대전화) 알림으로 와서 1시간 정도 일찍 나왔습니다.″
코레일은 출퇴근 시간대 운행률을 90% 안팎으로 유지하는 대신 낮시간에는 운행을 대폭 줄였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아닌 오후에는 3시간에 한 번꼴로 열차가 운행되면서 승강장은 이렇게 텅텅 비었습니다.
승객들은 기다림에 지쳐 발길을 돌렸습니다.
[유정희]
″이런 줄은 몰랐어요, 너무 난감해요. 이거 어떻게 해야 돼요?″
[서울역 안내 방송]
″철도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일부 열차운행이 중지되거나 지연되고 있습니다.″
서울을 오가는 KTX도 운행 편수가 줄면서 일찌감치 매진이 잇달았습니다.
[김장호]
″부산까지 가고요, 지금 표가 없어서…다른 교통편으로…″
도시를 연결하는 전국의 일반철도 역시 운행 간격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김옥희]
″12시 10분 차인가, 그 차를 타려다가 못 타고, 차가 없어서 지금 1시 19분 차를 타고 갑니다.″
파업 첫날, 전국에서 운행이 중단된 열차는 2백여 편입니다.
철도노조는 기본급 2.5% 인상과 안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엄길용/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인력을 증원해야 되는데 오히려 정부는, 철도공사는 인원 감축을 들이밀고 있습니다.″
내일은 서울의 8개 지하철 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해 교통대란마저 우려됩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소정섭·이상용·추영우(춘천) / 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