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은민

대구 시민들 칼바람 속에서 "대통령 퇴진" 촉구

입력 | 2024-12-09 20:15   수정 | 2024-12-0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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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곳의 지역구에서 모두 국민의힘 의원만 뽑은 대구에서도 시민들이 닷새째 거리로 나와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영하의 체감기온 속에서도 촛불을 든 시민들이 집회를 이어갔고 이제 막 거리 행진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대구 동성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은민 기자, 전해주십시오.

◀ 기자 ▶

네,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는 대구 동성로에 나와 있습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집회에는 5000명 넘는 시민들이 참가했는데요.

조금 전부터는 도심 2km 구간을 행진하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지고 칼바람까지 불면서 체감 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졌지만 참가자들은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탄핵 구호를 계속 외치고 있습니다.

집회에는 퇴근하고 바로 왔다는 직장인부터 기말고사를 앞두고 시험 공부하다 나왔다는 대학생, 고등학생도 보였고 아이를 데리고 참석한 시민도 있습니다.

[김정열/대구 달서구]
″국민의힘도 좋지만 당보다 국민이 그 위에 있고 그리고 대구가 아직까지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퇴근하고 바로 달려왔습니다. ″

추운 날씨에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계엄령 사태를 겪고도 대통령 탄핵안이 표결조차 되지 못한 상황에 분노한 모습입니다.

[서명아/경북 경산시]
″국민의힘은 국민의 편이 전혀 아니고, 자기 당의 이익과 자기 당의 당리당략, 본인의 정치 생명 밖에 관심없는 정당이란 걸 너무 잘 보여줬잖아요. 직접.″

시민들은 대구 지역구 국민의힘 의원 12명 이름을 하나하나 외치면서 ′내란의 공범′이라고 규탄했고요.

오는 14일에 열릴 예정인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에는 표결에 동참하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이주연/대구 북구]
″투표라는 게 제일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행위인데 그 가치를 싸그리 무너뜨렸다는 생각에, 내가 행사하는 한 표는 의미가 없어졌구나 싶어져서 그게 화가 났습니다.″

오늘 집회에 참석한 대구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계속 촛불을 들겠다며, 내일 밤에도 동성로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도심에서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