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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경찰-대통령실 압수수색 대치 중‥이 시각 대통령실
입력 | 2024-12-11 19:09 수정 | 2024-12-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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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실 연결해서 지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구승은 기자, 지금도 대통령실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막고 있나요?
◀ 기자 ▶
네, 압수수색은 시작도 못 했습니다.
대통령실과 경호처가 경찰의 경내 진입을 막으면서, 경찰이 대통령실 안내실에 대기한지만 7시간이 넘어가는데요.
현재 압수수색을 집행할지, 자료 임의 제출 방식으로 진행할지,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경찰들이 대통령실에 도착했을 때부터 조금 전까지 쭉 상황을 지켜봤는데요.
특별수사단 소속 경찰은 ′원본′이라고 적힌 노란색 서류봉투를 들고 있었는데, 그 안에는 피의자 윤석열이 적힌 압수수색 영장이 담겨 있었습니다.
압수수색을 위한 큰 파란색 박스 2개와 디지털포렌식 장비 2대, 또 큰 가방 등도 들고 있었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의 내란 등 혐의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대통령경호처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러 왔다″고 밝혔습니다.
경호처 관계자들은 일단 출입을 허가받아야 한다면서 안내실 2층 회의실로 경찰들을 올려 보냈고 이곳에서 쭉 논의를 이어갔는데요.
한 시간여 뒤쯤 경찰이 경호처에 ″책임자를 보내달라, 경비를 담당하는 사람만 응대를 하고 있다″며 항의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 대통령실 윤재순 총무비서관이 직접 경찰을 만나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기자들을 만난 윤 비서관은 ″수사받는 입장에서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취재를 피했습니다.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두고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다만 오후 5시쯤 윤 비서관이 회의실 안에서 ″내가 좀 기다리라고 했지 않느냐″하고 호통치는 소리가 회의실 바깥으로 새나가기도 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엔 계엄 당일 계엄사령부가 사용했던 시설과 장비도 포함됐는데요.
윤 대통령은 계엄 당일 새벽 1시쯤 계엄사령부 상황실이 설치된 합동참모본부 지하 3층 지휘통제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죠.
오늘 오후 3시쯤, 합참과 협의가 돼서 경찰이 경내까지 진입했다가, ″아직 협의가 더 필요하다″며 15분 만에 무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과 이전 정부 관례에 입각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청와대 압수수색 때도 국가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거부하면서 임의제출 방식으로 협의를 해왔는데요.
현직 대통령이 내란죄 혐의로 입건되고 출국금지 조치된 건 전례가 없는 일이죠.
대통령을 겨냥한 강제수사가 본격화한 오늘,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공수처가 긴급체포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수사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