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덕영

북한군 서해로 포 사격‥연평 주민 긴급 대피

입력 | 2024-01-06 07:13   수정 | 2024-01-06 07:1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북한군이 어제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해안포 수 백발을 발사했습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는 한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9시쯤, 북한군이 서해 연평도 북쪽 등산곶과 백령도 북쪽 장산곶 일대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북한군은 약 2시간 동안 해안포 2백여 발을 쐈는데 포탄은 모두 북방한계선, NLL 북쪽에 떨어졌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포 사격을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9.19 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을 재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입니다.″

동해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선 지난 2018년부터 9.19 군사합의에 따라 포 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이 중단돼왔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 발사 직후인 지난해 11월, 9.19 군사합의를 파기한 지 한 달 반여 만에 도발에 나선 겁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22년 12월에도 해상 완충구역인 강원도 고성·금강 일대서 사격훈련을 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9.19 합의를 위반한 바 있습니다.

우리 쪽 피해는 없었지만 백령도와 연평도에는 낮 12시쯤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박인환/연평도 주민]
″저희가 여기서 포격 소리를 들은 건 없지만 그래도 불안하기는 하잖아요. 그래서 주민들이 즉각적으로 대피해서‥″

주민 대피령은 3시간 반 만에 해제됐습니다.

합참은 북한군의 포 사격이 끝나고 4시간 후인 오후 3시부터 대응사격을 실시했습니다.

9.19 군사합의 이후 우리 군이 해상 완충구역에서 사격훈련을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응사격에는 연평도와 백령도에 배치된 해병 부대에서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이 동원됐으며,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