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홍의표

북한 이틀 연속 해안포 발사‥연평도 북방 '60여 발'

입력 | 2024-01-07 07:02   수정 | 2024-01-0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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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이틀 연속 연평도 북방에서 포 사격을 벌였습니다.

우리 군의 대응 사격훈련에 대해 북한은 남측이 도발로 여겨지는 행동을 한다면,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군이 어제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연평도 북서쪽에서 60여 발 이상의 포 사격을 벌였습니다.

연이틀 해상 완충구역에 사격을 감행한 건데, 합동참모본부는 ″지속적인 포병 사격으로 우리 국민들을 위협한다면 응당한 군사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우리 군은 6년 만에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대응 사격에 나섰습니다.

서해 완충구역을 향해 북한이 쏜 2백 발보다 더 많은 4백 발을 발사했습니다.

우리 측 사격 훈련이 시작된 지 5시간 만에 북한군은 ′말폭탄′을 쏟아부었습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자신들의 해상 사격은 ″백령도와 연평도에 간접적인 영향도 주지 않는다″며, 우리 군이 실시한 각종 훈련에 대한 ″당연한 대응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측이 도발로 여겨지는 행동을 한다면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민족, 동족이라는 개념은 이미 우리의 인식에서 삭제됐다″고 못박았습니다.

북한군 수뇌부의 이 같은 표현은 새해 들어 ′대남노선′의 변화를 언급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침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북남관계는 더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측 대응을 빌미로 한 북한의 무력 시위가 이어지는 ′강대강′ 대치가 계속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입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자칫 오인하거나 상대의 어떤 의도를 과대 해석하게 되면 국지전 또는 그 이상의 어떤 상황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합참은 북한의 포병 사격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