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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직원, 이스라엘 주민 납치도 도와"‥파문 확산

입력 | 2024-01-30 06:14   수정 | 2024-01-3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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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유엔산하기구 직원 12명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들이 주민들의 납치까지 도왔다고 주장하는 이스라엘 보고서 내용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 구호기관에 대해 기부금 지급 중단 방침을 발표하는 나라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하마스 연계 의혹이 제기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직원 12명 가운데 6명의 활동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2명은 이스라엘 주민의 납치를 도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다른 직원 2명은 이스라엘 주민 수십 명이 총에 맞아 숨진 현장에서 머물렀고, 나머지 2명은 기습공격에 사용된 무기 등 보급품 조달에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자체 조사를 통해 일부 직원의 일탈행위를 엄정하게 도려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테러행위에 연루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은 누구라도 형사적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1949년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로 직원은 1만 2천여 명입니다.

이스라엘은 이 중 10%에 해당하는 1천200명이 하마스나 팔레스타인의 다른 이슬람 무장 조직과 연관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49%가 이슬람 무장 조직에 가까운 친척 등 연결고리를 두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이에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 호주 등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금 지원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중립국인 스위스도 지원 중단에 동참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조정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있으며 예산도 할당하지 않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장 위험한 곳에서 인도주의 업무를 하는 수만 명의 직원들을 모두 징벌해선 안 된다″면서 지원 중단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