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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0.7도 깨졌다‥출산율 또 '역대 최저'
입력 | 2024-02-29 06:16 수정 | 2024-02-2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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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0.78명으로 세계 꼴찌였던 출산율이 지난해 더 떨어져 0.72명을 기록했습니다.
4분기 출산율만 놓고 보면 0.7명 선도 무너졌는데, 전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이들이 뛰어놀던 학교 운동장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습니다.
서울의 초등학교지만, 몇 년째 입학생이 점점 줄더니, 지난해 개교 40년 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심각한 저출생이 이어지면서 올해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한 초등학교는 전국적으로 모두 157곳에 달합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8명에서 0.72명으로 더 떨어져 또 최저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0.65명이었습니다.
부동의 세계 꼴찌로, OECD 회원국 중 출산율이 1명 아래로 떨어진 나라는 우리 뿐입니다.
통계청은 올해는 0.7명선도 무너져 0.68명, 내년엔 0.65명까지 출산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23만 명, 2015년만 해도 연간 출생아 수가 40만 명을 웃돌았지만, 불과 8년 만에 거의 반토막이 난 겁니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면서 국내 인구는 12만명 이상 자연 감소했습니다.
2020년 이후 연속 감소입니다.
사망보다 출생이 많은 곳은 세종시뿐이지만 그런 세종시도 출산율은 1이 안됩니다.
첫 아이를 낳는 평균 산모 연령은 33살 산모 3명 중 1명은 35살 이상이었습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고령 산모가 늘어난다는 건 일단 혼인 연령이 늦춰지는 것하고 관련이 깊죠. 청년들이 괜찮은 일자리를 갖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미루게 되고 결혼도 늦게 하게 되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50년 뒤 우리나라 인구 수는 3천6백만 명으로 줄고, 전 인구의 절반이 63살 이상인 심각한 노인 국가가 됩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