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희원

선거구 '지각' 확정‥비례 1석 축소에 반발

입력 | 2024-03-01 06:20   수정 | 2024-03-0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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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여야가 가까스로 4월 총선전이 치러질 선거구를 확정했습니다.

비례 대표 한 석 대신 지역구 의석이 한 개 늘었는데 거대 양당의 다툼 속에 가뜩이나 적은 비례대표 의석이 희생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는 4월 총선에서는 인구 조정에 따라 서울 노원구의 선거구가 3개에서 2개로 줄고, 인천 서구는 2개에서 3개로 늘어납니다.

경기도에서는 각각 4개 선거구였던 부천과 안산이 1개씩 줄고, 평택과 하남, 화성은 반대로 선거구가 하나씩 늘었습니다.

서울 면적의 몇 배에 달하는 초대형 선거구를 막기 위해 전국 4곳의 ′특례 구역′도 지정됐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일부는 동두천·연천 선거구에, 전북 군산시 일부는 김제·부안 선거구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22대 총선을 40일 남짓 앞두기까지 여야가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예비 후보들의 총선 준비에 혼선이 빚어졌고 각 당의 공천에도 차질이 불가피했습니다.

[김상훈/국회 정치개혁특위 여당 간사]
″극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져서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을 하고‥″

[김영배/국회 정치개혁특위 야당 간사]
″국민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또 송구하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진통 끝에 합의에 이르렀지만 지역구 조정 과정에서 비례대표 의석 수가 줄어들자 소수 정당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당초 중앙선관위는 전북에서 의석을 하나 줄이라고 권고했는데, 형평성 시비로 다투던 거대 양당이 결과적으로 지역구를 하나 늘리고 대신 비례 의석을 하나 없애기로 한 겁니다.

[심상정/녹색정의당 원내대표]
″(거대 양당끼리) 자당이 유리한 지역에서 의석수를 줄일 수 없다면서 책임을 전가하다가 고작 47석밖에 안 되는 비례대표 의석을 건드리는 게 과연 정당합니까, 여러분?″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연쇄적으로 지연됐던 각 당의 막바지 공천 작업도 속도를 내게 되면서, 정치권은 이제 본격 선거전에 돌입합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