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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내각 교체" 미국에 맞선 네타냐후 "건망증 있나"
입력 | 2024-03-18 06:16 수정 | 2024-03-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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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 내각 교체를 요구한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을 향해 ″건망증 있냐″는 격한 표현을 써가며 맞선 건데요.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CNN 방송에 나와 현 이스라엘 내각의 교체를 주장한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그가 자매 민주주의 국가에 가서 선출된 지도부를 교체하려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국민이 알아서 할 일입니다.″
유대계이자 친 이스라엘 성향인 슈머 대표는 며칠 전 연설을 통해 네타냐후 연립 정부를 극우로 규정한 뒤 국익보다 정치적 생존을 우선시하는 네탸냐후 총리를 교체하기 위해 새로운 선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다음 날, 바이든 대통령도 ″좋은 연설″이라고 평가하면서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15일)]
″그는 좋은 연설을 했습니다. 그가 자신뿐 아니라 많은 미국인이 공유하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생각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각료 회의에서도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 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격을 반대하는 미국 등 동맹을 겨냥해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유대인 학살을 벌써 잊어버린, 건망증에 걸렸냐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기억력이 그렇게 짧은가요? 그래서 10월 7일 유대인을 상대로 한 최악의 학살을 빨리 잊었습니까?″
이어 이스라엘이 정한 전쟁 목표를 이룰 때까지 국제 사회 압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고 라파에 대한 공격도 강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와중에 교착 상태에 있던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이 오늘 중으로 재개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