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의명

진짜 '금값된 금'‥역대 최고가 행진 이유는? [비즈&트렌드]

입력 | 2024-03-25 06:54   수정 | 2024-03-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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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매주 월요일 경제 소식 전해드리는 비즈앤트렌드입니다.

요즘 국제 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국내 금값도 역대 최고를 경신했습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까지 나서 금 끌어모으기 경쟁에 나섰다는데요.

조의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국제 금 시세는 트로이온스당 2,18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달 초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금 선물값도, 선물 거래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100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국내 금값도 마찬가지로 지난 21일 그램당 93,884원, 역대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한 돈짜리 돌반지 가격이 35만 원을 넘은 셈입니다.

금값이 이처럼 오른 이유는 미국이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금의 대체재인 달러화 약세가 예상될 뿐 아니라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금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금 시장의 대표적인 큰손은 이번에도 중국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225톤, 약 150억 달러어치의 금을 매입해 관련 통계 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금 소비 2위 국가는 폴란드였습니다.

지난해 130톤의 금을 사들였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바로 옆에서 진행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입니다.

이 밖에도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지난 2년 간 해마다 1천 톤 이상의 금을 사들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입니다.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쟁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에 대한 방증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시티은행은 올해 하반기 금값이 온스당 2,3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