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페나 식당을 비롯해 호텔 수영장에서조차 아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 키즈 존′이 늘면서 논란이 뜨거운데요.
한 글로벌 공유 숙박업체가 내놓은 광고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텔 수영장 선베드에서 평화롭게 여유를 즐기는 여성들 앞으로 하나둘 어린아이들이 나타납니다.
″드디어 아이들 없이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됐는데, 왜 더 많은 아이들과 호텔에 머물러야 하느냐″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오고요.
잠시 후 아이들 없이 수영장이 있는 숙소에서 여성들이 행복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장면이 나오면서 광고는 끝납니다.
글로벌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올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선보인 광고인데요.
영상이 공개되자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지난 19일, ′이 광고, 저는 불편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는데, ″휴식을 방해하는 존재가 어린이들로 묘사된 건 광고 의도와 다른 메시지를 전하고 아동 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건 광고를 접한 어린이들이 스스로 자신들이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는데요.
″나도 광고를 봤을 때 불편했다″, ″저출생 시대에 적절치 못하다″는 공감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개념 없는 부모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너무 부풀려 해석하지 말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