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희형

"이런 일은 처음‥"‥독립단체들도 불참 선언

입력 | 2024-08-12 07:29   수정 | 2024-08-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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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뉴라이트 논란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취임에 반발해 광복회와 독립운동가 단체들이 광복절 기념식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따로 행사를 열기로 했는데요.

이 단체들이 광복절 정부행사에 불참하는 건 처음입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이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행사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광복회가 불참 선언을 한 지 하루 만에 다른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들도 잇따라 불참을 선언한 겁니다.

독립유공자 단체들이 광복절 정부 공식 행사에 불참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은 새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된 ′뉴라이트′ 인사 김형석 관장이 사퇴하기 전까지 다른 정부 기념행사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민성진/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사무총장]
″광복절 앞두고 그런 인사를 임명했다는 것 자체는 ′친일′ 정권이라는 거를 자인하는 거밖에 안 된다고…어떤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이거는 우리 뜻대로 그냥 밀고 나가기로…″

이들은 백범기념관과 용산 효창원에서 별도의 광복절 기념행사를 열고, 행사 이후에는 인근 대통령실까지 행진을 예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관장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광복절 행사에 불참한다는 입장입니다.

조국혁신당 등 야권도 불참을 예고한 가운데 개혁신당의 경우 인사의 부적절성과는 별개로 정부 행사에는 참석한다는 입장입니다.

[강유정/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한 해 평균 274억 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을 관장하는 자리입니다. 우리 역사와 정체성을 부정하는 종일주의자에게 단 한 푼의 국민 혈세도 지원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족의 독립을 이룬 날을 기념하고 국민통합의 정신을 이어가야 하는 날에 정쟁과 분열이 있어선 안된다″며 야권에 행사 참석을 촉구했습니다.

김 관장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