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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일본처럼 돈 내면 관세 인하"‥대미 투자 '압박'
입력 | 2025-07-25 17:02 수정 | 2025-07-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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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과 미국 경제·통상 장관 협상은 무산됐지만 나머지 장관급 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670조 원 투자 약속을 포함한 협상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처럼 돈을 내면 다른 나라도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미국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났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대표로 나서는 2대2 통상협의가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변경으로 무산된 가운데 열린 한미 산업-통상 책임자의 회담입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한국 측은 80분간 진행된 협상에서 조선, 반도체, 배터리 등 제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설명하고, 25%인 자동차 품목관세와 상호관세 완화를 요청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도 면담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사업 등 미국의 핵심 관심사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월1일 미국의 관세 25% 부과까지 협상 시한은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른 나라도 일본처럼 미국에 큰 돈을 내면 관세율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일본은 관세를 기본적으로 돈을 주고 낮췄어요. <다른 나라들도 돈을 주고 관세를 낮출 수 있나요?> 그렇게 하도록 허용할 거예요.″
한미 통상장관 회담 전 러트닉 상무장관은 미국 방송에 출연해 ″한국이, 일본의 협상 타결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며 ″일본의 합의를 읽고 한국 쪽에서 욕설이 나오는 걸 들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견제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동맹국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는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미국이 한일 경쟁구도를 교묘히 이용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