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박성원

홍콩 아파트단지서 대형 화재‥최소 14명 사망

입력 | 2025-11-27 00:36   수정 | 2025-11-27 02:3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어제 오후 홍콩 북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최소 1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국제팀 연결합니다.

박성원 기자,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요?

◀ 리포트 ▶

네, 그렇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2시50분쯤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32층짜리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장면이 약 3시간 전에 들어온 화재 현장 모습인데요.

아파트 단지 전체가 거센 화염에 휩싸여 불타고 있습니다.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 거대한 화염이 건물을 타고 올라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2천 가구에 약 4천8백여 명이 살고 있는 아파트 4개 동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과 아파트 주민 등 13명이 사망했고 1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일부 외신은 사망자가 이보다 많은 14명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진화가 되지 않은 데다, 일부 주민들이 건물 안에 갇혀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아파트에서는 1년가량 장기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불꽃이 외벽에 설치돼있던 공사용 임시 시설물과 안전망을 타고 위·아래로 번졌고, 옆 건물로도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 아파트에 사용된 임시 시설물은 불에 타기 쉬운 대나무로 만들어져 피해가 커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어제저녁 6시 20분쯤 최고 등급인 5급으로 화재 경보 단계를 격상했습니다.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환자 치료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