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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체포 직전까지 '극우 카르텔'에 호소‥"시민들이 막아줬으면"
입력 | 2025-01-15 20:02 수정 | 2025-01-1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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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측은 오늘 체포 직전까지도 극우 세력과 밀착했습니다.
대통령을 압송하는 차량이 관저를 나서는 걸 막아줬으면 한다며, 시위대를 선동하기도 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지만, 내란 사태 이후 힘겨워하는 절대다수의 국민들에겐 사과 한마디조차 없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체포를 한 시간쯤 앞뒀던 오늘 오전 한 극우 유튜브 채널의 생방송.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 자문역으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가 전화로 출연했습니다.
[고성국/유튜버 - 석동현/변호사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가 대통령 관저 안으로 들어가 있는데요. 잠깐 연결해서 다시 상황 좀 듣겠습니다. 예 변호사님. <아 예.>″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관저 안에서,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처지를 지지자들에게 알려달라고 호소합니다.
[고성국/유튜버 - 석동현/변호사 (윤 대통령 측)]
″지금 상황은요? <아, 일단 대통령께서는 지금 경찰의 불법 무도한 집행에 정말 참담한 심정이지만서도... 우리 시민들께서 이런 상황을 좀 알 수 있도록 알려주시기를 제가 부탁드립니다.>″
′다쳐선 안 된다′면서도, 시민들이 체포 저지에 나서 주길 바란다는 취지로, 관저 앞 시위대를 자극합니다.
[석동현/변호사 (윤 대통령 측, 유튜브 ′고성국TV′)]
″시민들이 이 관저 문 앞이나 입구에서 정말 이런 대통령님의 차량 나가는 것을 참 막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습니다만...″
전화 인터뷰 뒤엔 다른 극우 유튜버들에게도 일일이 당부 메시지를 보낸 걸로 전해졌습니다.
[석동현/변호사 (윤 대통령 측)]
″제가 다른 유튜버들에게도 지금 문자로 알릴 참에 이 전화가 먼저 연결이 되었는데요.″
′유튜브 여론전′을 통해 체포 뒤 동요할 지지층을 다잡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신혜식/유튜버]
″아까부터 (대통령 입장을) 저는 얘기를 들었는데 참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납니다.″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관저를 나서자, 일부 유튜버들은 공수처 청사 주변으로 지지자들을 불러 모으기도 했습니다.
[성창경/유튜버]
″국민들이 지금 과천에 몰려가고, 이게 이제 시작일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자 하는, 이 거센 분노의 불길은 이제 걷잡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탄핵 소추 뒤 지지자들을 향해 격려 편지를 보내기도 했던 윤 대통령은 오늘 체포 뒤 공개된 영상 메시지에서도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오늘)]
″저를 응원하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거에 대해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법 계엄을 넘어, ′현직 대통령 체포′라는 헌정사 초유의 오점을 남긴 윤 대통령은 여전히 극우 세력에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 임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