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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광복 80년 만의 귀환‥독립유공자 6명 유해 고국으로
입력 | 2025-08-12 20:25 수정 | 2025-08-1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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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친일파들은 죽어서도 자손들에게 재산을 전해왔지만 애국지사들 중엔 유해조차 국내로 돌아오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돌아오지 못한 유공자들의 유해를 모셔 오는 사업이 지난 1946년부터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도 여섯 분의 유해가 국내로 송환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신재웅 기자, 애국지사들의 유해가 지금 다 도착했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멀게는 브라질에 있던 독립유공자 6명의 유해가 조금 전까지 차례차례 조국 땅을 밟았습니다.
인천공항에는 이들의 봉환을 기리기 위해 ′조국을 향한 발걸음, 끝나지 않은 길′이라는 기념판이 세워졌습니다.
국방부 의장대가 이들을 공항 입국장에서 맞이했고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직접 나와 유해영접식을 거행했습니다.
광복 80년을 맞아 유해가 돌아온 유공자들은 문양목 지사, 김덕윤 지사, 김기주 지사, 그리고 한응규 지사, 임창모 지사, 김재은 지사까지 모두 여섯 명입니다.
일제강점기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 머물며 독립운동에 헌신했지만 현지에서 순국한 뒤 해방된 조국에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특히 미국 멘티카 공동묘지에 묻혀 있던 문양목 지사는 형제와 자녀가 남아 있지 않아 정부가 직접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고, 교민 1천여 명의 서명까지 제출해 봉환이 성사됐다고 보훈부는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곧 독립할 것이니 그때가 되면 반드시 고국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는 평전 속 유언이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고 합니다.
독립유공자 6명의 유해는 내일 봉환식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며, 정부는 유해 위에 건국훈장을 헌정할 예정입니다.
국가보훈부는 윤봉길·이봉창 의사를 시작으로 이번에 돌아온 6명을 더해, 지금까지 모두 155위의 독립유공자 유해가 국내로 돌아왔다며, 아직 해외에 머물고 있는 다른 애국지사들의 봉환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박문경 / 화면제공: 국가보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