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차현진

[단독] 소환 앞두고 입원한 통일교 총재‥'초호화 변호인단' 구성

입력 | 2025-09-04 20:04   수정 | 2025-09-0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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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의 소환 통보에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어제 결국 서울아산병원 특실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총재 측은 특검 조사에 대비해 검찰, 법원 요직에 있던 전관 출신으로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어제, 서울아산병원 특실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이 지난 월요일에 발송한 출석요구서를 받은 지 하루 만입니다.

특검은 8일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한 총재 측에 통보했는데 출석 여부 등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 총재는 심장 관련 시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건강 문제를 앞세워 조사를 최대한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소환을 앞둔 한 총재는 전관 출신의 변호인단도 꾸려놓은 상태입니다.

이재명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 3대 특검을 챙겼던 오광수 변호사.

이 대통령 공직선거법 재판의 변호를 맡은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자문역엔 김건희 특검의 박상진 특검보와 같은 법률사무소에 있는 김오수 전 검찰총장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전관 출신 변호인들이 통일교를 수사하는 특검 쪽에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 보여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오 변호사는 변호인 사임계를 냈고 김 전 총장은 자문역을 그만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엔 한 총재의 변호인 중 한 명인 이 모 변호사가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서, 민중기 특검을 만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통일교 외 다른 사건 변호인으로서 담당 특검보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특검실에 들러 민 특검과 짧은 시간 차를 마셨다는 겁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사건 관련 이야기는 없었고, 이 변호사 역시 통일교 사건의 변호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게 특검팀 설명입니다.

정식 변론 절차를 지키지 않고, 친분을 내세워 수사 관련 내부 상황을 확인하려 했다면 특검은 물론 변호인도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