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형

코스피 '4천 시대' 열렸다‥'오천피' 향한 여정 시작

입력 | 2025-10-27 19:45   수정 | 2025-10-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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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스피가 오늘 사상 최초로 4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설정된 지 45년 만의 일인데요.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을 증시로 대전환시키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 속에, 향후 코스피가 5천 선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천999로 출발한 코스피는 단숨에 4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무려 101포인트가 올랐습니다.

4,042.83, 코스피지수가 설정된 이후 45년 만에 4천 고지에 오른 겁니다.

역사적인 ′사천피′의 주역은 외국인 투자자였습니다.

외국인들은 10월 들어서 5조 원어치 넘게 ′바이 코리아′, 한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로 6천억 원 넘게 쓸어 담았습니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사상 첫 ′10만 전자′를 달성했고, 시가총액도 6백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53만 5천 원으로 올라섰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한미 협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선주도 초강세를 보였고, 제약, 유통 등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에도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상무]
″관세협상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조선업종이잖아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조선소를 방문할 것이다′ 그런 소문에 시장이 크게 상승을 하는 모습을…″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미국 연준이 이번 주에 금리를 낮추고, 증시로 더욱 자금이 유입될 거란 기대감이 퍼졌습니다.

여기에 APEC을 계기로 미중 정상이 만나, 무역 갈등이 해소될 거란 전망도 상승의 동력이 됐습니다.

부동산에 집중된 부를 증시로 옮기겠다는 정부의 정책도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때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로 조롱의 대상이었던 국내 증시는 4천 시대 개막과 함께 비로소 저평가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이상용 / 영상편집: 권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