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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명륜진사갈비, 나랏돈으로 돈놀이?‥금융당국 실태조사 착수
입력 | 2025-11-12 20:31 수정 | 2025-11-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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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형 프랜차이즈인 명륜진사갈비가 가맹점주들에게 사실상 고리대금업을 했다는 의혹을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정책자금으로 돈놀이를 한 건 아닌지, 금융당국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국에 가맹점 5백여 곳을 둔 ′명륜진사갈비′.
본사 ′명륜당′은 가맹점주들에게 회장 부부가 최대주주인 대부업체를 통해 대출을 받으라고 유도했습니다.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주]
″본사에서 대출을 해 준다. 근데 시중 금리보다 저렴한 걸로 해 준다‥″
알고보니, 사실상의 고리대금이었습니다.
최대 연 17%의 이자를 물렸습니다.
그런데 명륜당은 산업은행에서 운영자금 명목으로 연 3, 4퍼센트의 저금리로 무려 790억 원을 대출받은 상황.
정책자금으로 돈놀이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작년에만 챙긴 이자 수익이 28억 원에 달합니다.
명륜당 측은 금융당국의 감독을 피하기 위해 편법도 동원했습니다.
운영하는 대부업체를 자산이 100억 원이 넘지 않도록 13곳으로 쪼갰습니다.
자산 규모가 작으면 금융위가 아니라 지자체에 대부업 등록을 하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런 식으로 총 371명의 점주들이 명륜당 측에 빚진 돈이 현재 986억 원에 달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국책은행 대출을 부당 이용한 사례가 있는지 프렌차이즈 업체 전반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억원/금융위원장]
″′쪼개기 등록′이 의심될 때는 금감원이 직권으로 검사하는 근거를 마련한다든지.″
또 지자체에 등록한 소규모 대부업자들이 자본금의 10배가 넘는 대출을 하지 못하도록 대부업법도 개정할 계획입니다.
명륜당의 불법대부업 혐의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인 서울시 특사경이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명륜당′은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점주들이 요청하면 대출을 내 준 것″이라며 ″산업은행의 정책자금을 대부업에 전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김은빈